
「투자자를 어디서 만납니까.」
이 질문을 받으면 저는 방향을 뒤집어서 답합니다. 심사역이 회사를 어디서 찾는지를 알면, 우리가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가 나옵니다.
스타트업 투자유치에서 대표들이 가장 막막해하는 지점이 이 구간입니다. 자료는 만들었는데 누구에게 보내야 할지를 모릅니다.
심사역의 일 중에 딜소싱이 있습니다. 투자할 만한 회사를 발굴하는 일입니다. 이 사람들이 1개월에 검토하는 회사가 수십 곳입니다. 그 그물이 어디에 쳐져 있는지를 보겠습니다.
- 네트워크지인, 동문, 기존 포트폴리오사 대표의 소개
- 클럽딜다른 투자사가 같이 보자고 부르는 경우
- 데모데이한자리에서 여러 회사를 봅니다
- 전시회 · 컨퍼런스업종 특화 자리에서 발굴합니다
- 콜드콜 · 콜드메일창업자가 먼저 연락합니다
- 인바운드기사나 서비스를 보고 심사역이 먼저 연락합니다
소개는 확률이 다릅니다
웜인트로라고 부릅니다.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받는 것입니다.
같은 회사, 같은 자료인데 소개로 들어가면 미팅이 잡히고 콜드메일로 보내면 안 열립니다. 심사역 입장에서 보면 당연합니다. 소개해 준 사람이 자기 신용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아무 관계 없는 메일함의 100번째 메일과 선배 창업자가 「한번 보시라」고 붙여 준 회사는 시작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IR 코칭에서 투자사 목록보다 먼저 만드는 게 있습니다. 소개 경로 목록입니다.
부탁할 때는 「투자자 좀 소개해 주십시오」라고 하지 마십시오. 그 부탁은 상대에게 일거리입니다. 대신 이렇게 합니다. 만나고 싶은 투자사 이름 3곳을 적어서 「혹시 이 중에 아시는 분 계십니까」라고 묻는 겁니다. 답이 예 아니면 아니오로 끝나서 상대가 부담이 적습니다.
콜드메일은 형식이 절반입니다
소개 경로가 없으면 직접 씁니다. 응답률이 낮은 건 사실인데, 안 열리는 메일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깁니다.
3번째 줄, 「왜 이 투자사인가」를 쓰려면 그 회사가 굴리는 펀드를 알아야 합니다. 그걸 못 쓰는 메일은 100곳에 뿌린 메일로 읽힙니다. 실제로도 그렇고요.
데모데이는 참관 목록을 먼저 봅니다
데모데이는 한 번에 여러 투자사를 만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다만 준비 비용이 큽니다. 발표 자료를 따로 만들고 리허설을 하고 하루를 씁니다.
그러니 나가기 전에 확인합니다. 어떤 투자사가 오는가. 그 목록에 우리 단계와 금액대에 맞는 곳이 하나도 없으면 그 데모데이는 홍보용입니다. 홍보가 목적이면 나가시고, 투자가 목적이면 다른 자리를 찾는 게 낫습니다.
몰아서 만나야 합니다
한 곳 만나고 답을 기다리고, 안 되면 다음 곳을 만나는 방식으로 하면 라운드가 반년을 넘어갑니다. 그리고 그 반년 동안 우리 런웨이는 계속 줄어듭니다. 시간에 쫓기면 조건을 양보합니다.
2주에서 3주 안에 미팅을 몰아 배치합니다. 여러 곳이 동시에 검토하는 상태를 투자 경쟁이라고 부릅니다. 그 상태에서만 조건을 다툴 수 있습니다.
| 방식 | 진행 모습 | 협상력 |
|---|---|---|
| 순차로 만나기 | 한 곳 → 결과 대기 → 다음 곳. 라운드가 길어집니다. | 낮습니다. 남은 시간이 상대에게 유리하게 작동합니다. |
| 몰아서 만나기 | 2~3주 집중 배치 → 텀시트 복수 확보 | 높습니다. 조건을 고를 수 있습니다. |
이번 주에 하실 것
종이 한 장을 꺼내 왼쪽에 만나고 싶은 투자사 10곳을 적고, 오른쪽에 그곳으로 연결될 만한 사람 이름을 적어 보십시오. 오른쪽이 비는 줄이 몇 개인지가 지금 라운드의 난이도입니다. 비는 줄이 절반을 넘으면 투자사 목록을 늘릴 게 아니라 소개 경로부터 뚫어야 합니다.
다음 편 —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오가는 말
자주 묻는 질문
아는 투자자가 아무도 없으면 어떻게 합니까?
기존 주주,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동기, 같은 분야 선배 창업자 순으로 찾습니다. 한 다리 건너면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없으면 데모데이가 다음 경로입니다.
콜드메일은 정말 안 열립니까?
낮은 건 사실입니다. 다만 지표가 명확하면 열립니다. 제목에 숫자를 넣고 본문을 3줄로 줄이고 IR 덱 링크를 붙이는 형식이 그나마 확률이 높았습니다.
데모데이는 아무거나 나가도 됩니까?
어떤 투자사가 오는지를 먼저 봅니다. 참관 투자사 목록에 우리 단계와 맞는 곳이 없으면 준비 시간만 씁니다.
미팅을 몰아서 잡으라는 게 무슨 뜻입니까?
2주에서 3주 안에 집중 배치하라는 뜻입니다. 여러 곳이 동시에 검토하면 텀시트를 여러 장 받을 수 있고, 그 상태에서 조건 협상력이 가장 높아집니다.
첫 미팅에 누가 나옵니까?
대개 담당 심사역입니다. 어소시에이트나 프린시펄 급이 먼저 보고, 진행되면 파트너 미팅으로 올라갑니다. 첫 자리에서 최종 결정이 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미팅 뒤에는 무엇을 보냅니까?
그 자리에서 답을 못 한 질문에 대한 답, 요청받은 자료, 그리고 논의된 내용을 정리한 짧은 메일이면 충분합니다. 길게 쓰지 않습니다.
지분 구조 자가점검으로 바로 해 보십시오
실사에서 반드시 확인하는 항목들입니다. 투자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여덟 칸을 채워 두십시오.
받아 두실 것도 있습니다 — 투자유치 · IR 자료
이 글 인용하기
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정윤섭. 「투자심사역 미팅, 소개 말고도 길은 있습니다」. younsubjung.com, 2026.09.12. https://younsubjung.com/blog/how-to-meet-investors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how-to-meet-investors">정윤섭, 「투자심사역 미팅, 소개 말고도 길은 있습니다」</a> (younsubjung.com, 2026.09.12)
이 주제로 강연 · 워크숍이 필요하시면
기관 목적과 대상에 맞춰 90분 특강부터 2일 집중과정까지 형식을 맞춰 드립니다. 보통 1일 이내에 회신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