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섭 · Younsub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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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실사에서 투자심사역이 먼저 보는 세 가지
칼럼

재무실사에서 투자심사역이 먼저 보는 세 가지

텀시트까지 받고 실사에서 뒤집히는 회사가 있습니다. 뒤집는 항목은 거의 정해져 있고, 셋 다 미리 정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2026.09.22· ·읽는 데 5분· younsubjung.com/blog/due-diligence-three-traps

텀시트까지 받은 회사가 실사에서 무너지는 걸 몇 번 봤습니다.

사업이 나빠져서가 아닙니다. 재무제표를 여니까 설명이 안 되는 계정이 앉아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계정은 거의 매번 같은 세 개입니다.

스타트업 투자유치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 지점에서 이 세 항목이 나옵니다. 실사는 회사의 지난 몇 년을 그대로 펼쳐놓습니다.

실사역이 먼저 여는 세 칸

Figure 1
반복해서 걸리는 세 항목
01 자산 쪽
단기대여금 · 가지급금
회삿돈이 밖으로 나가 있습니다. 어디로 갔는지, 언제 돌아오는지를 묻습니다.
02 자산 쪽
개발비 자산화
비용으로 나갔어야 할 돈이 무형자산에 올라가 있습니다.
03 부채 쪽
가수금
대표가 회사에 넣어 둔 돈. 회사 장부에서는 갚아야 할 빚입니다.
셋 다 사업 실력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아깝습니다.

실사에 들어온 사람은 사업을 다시 평가하러 온 게 아닙니다. IR 에서 들은 이야기가 장부와 맞는지를 확인하러 온 겁니다.

하나 — 단기대여금

회사 통장에서 나간 돈이 누군가에게 빌려준 형태로 남아 있는 계정입니다. 대표나 가족, 관계사로 나간 경우가 많습니다.

실사역이 이 계정을 보면 금액을 먼저 보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봅니다.

공과 사가 구분되지 않는 조직에 투자할 심사역은 없습니다. 이건 회계 문제 이전에 신뢰 문제로 읽힙니다. 그래서 액수가 작아도 질문이 길어집니다.

Figure 2
단기대여금을 정리하는 순서
01
전액을 목록으로 만듭니다
상대, 금액, 나간 날짜, 사유. 네 칸이면 됩니다.
02
회수 가능한 것부터 회수합니다
현금으로 돌려놓는 게 가장 깨끗합니다.
03
회수가 어려우면 성격을 바로잡습니다
급여나 상여로 처리할 항목인지, 실제 채권인지를 회계사와 정리하고 근거 서류를 남깁니다.
04
남은 잔액은 먼저 설명합니다
실사에서 발견되는 것과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완전히 다른 대화가 됩니다.
4번이 실무에서 제일 효과가 큽니다. 숨긴 게 없다는 게 확인되면 나머지는 협의로 넘어갑니다.

둘 — 개발비 자산화

개발에 쓴 인건비와 외주비를 비용으로 털지 않고 무형자산으로 올려 둔 경우입니다. 이익이 좋아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회계 기준상 자산화가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다만 그 개발이 미래에 돈을 벌어 온다는 걸 요건에 맞춰 증명해야 합니다. 증명이 안 되면 실사에서 전액 비용으로 조정됩니다.

Figure 3
조정 전과 조정 후, 같은 회사입니다
회사가 제출한 재무제표
당기순이익 흑자
개발비가 무형자산에 올라가 있어 비용이 적게 잡혀 있습니다. IR 자료에도 흑자로 적혀 있습니다.
실사 조정 후
전액 비용 처리, 자본잠식
자산이 사라지면서 자본이 같이 줄어듭니다. 흑자로 소개했던 회사가 잠식 상태로 바뀝니다.
숫자가 나빠진 것보다, IR 에서 한 말이 틀렸다는 사실이 더 크게 작동합니다.
확인할 것자산으로 두려면못 갖추면
완성 가능성기술적으로 완성할 수 있다는 근거와 일정.비용 처리.
사용·판매 의도완성 후 쓰거나 팔 계획이 문서로 있어야 합니다.비용 처리.
수익 창출그 자산이 돈을 벌어 온다는 근거. 계약이나 수요 자료.비용 처리.
원가 측정어느 인건비·외주비가 얼마씩 들어갔는지 구분해서 집계.비용 처리.

네 칸을 다 채울 자신이 없으면 처음부터 비용으로 두는 편이 낫습니다. 적자가 나더라도 설명 가능한 적자입니다.

셋 — 가수금

대표가 회사에 사비를 넣어 운영한 흔적입니다. 창업 초기에 흔하고, 회사를 살리려고 넣은 돈이니 대표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부에서는 부채입니다.

투자금이 들어온 다음 그 돈으로 대표에게 상환될 여지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투자사는 이 계정을 그냥 넘기지 않습니다. 실사 보고서에 잔액이 그대로 적히고, 텀시트 협의 자리에서 처리 방식을 요구합니다.

Figure 4
가수금이 남아 있을 때 벌어지는 일
장부
대표 가수금
회사가 대표에게 갚아야 할 부채
실사
상환 가능성 검토
투자금이 상환에 쓰일 수 있는지를 봅니다
요구
출자전환 또는 상환 유예
주식으로 바꾸거나, 투자 기간 중 상환 금지 조항을 겁니다
출자전환하면 대표 지분이 늘어납니다. 조건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뜻입니다.
출자전환 전에 확인할 것
가수금을 주식으로 바꾸면 전환 가격을 얼마로 잡느냐에 따라 받는 주식 수가 달라집니다. 이번 라운드 밸류로 잡을지 액면가로 잡을지가 협상 대상입니다. 그냥 넘기지 말고 밸류에이션 계산과 같이 놓고 보십시오.

언제부터 손을 대야 하는가

Figure 5
라운드 일정에서 재무 정리가 들어가는 자리
D-6개월
계정 훑기
세 항목의 잔액을 뽑아 봅니다. 여기서 발견하면 정리할 시간이 있습니다.
D-3개월
회계사와 처리
회수·비용 처리·출자전환 방향을 정하고 서류를 남깁니다.
D-1개월
데이터룸 정리
잔액과 처리 내역을 한 장으로 요약해 데이터룸에 넣어 둡니다.
실사 중
먼저 꺼내기
묻기 전에 말씀드립니다. 이 순서 하나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D-6개월이 없으면 D-1개월에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실사는 회사를 흔들려고 하는 절차가 아닙니다. 이미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쪽이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나오는 문제는 대부분 사업이 아니고 관리에서 나옵니다.

시산표에서 네 계정만 봅니다

세무사에게 최근 결산 기준 시산표를 요청하십시오. 단기대여금, 가지급금, 무형자산, 가수금 네 계정의 잔액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셋 다 0 이면 이 글은 안 읽으셔도 됩니다. 하나라도 숫자가 잡혀 있으면 오늘 회계사에게 전화를 하십시오.

다음 편 — RCPS 네 글자를 뜯어봅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재무실사는 언제 시작됩니까?

보통 텀시트를 받은 뒤입니다. 회계법인이나 투자사 내부 인력이 들어와 계정별로 확인합니다. 이 단계에서 뒤집히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단기대여금이 조금 있는데 문제가 됩니까?

금액보다 성격을 봅니다. 대표나 특수관계인에게 나간 돈이면 액수와 무관하게 회삿돈 관리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개발비를 자산으로 올리면 왜 문제입니까?

회계상 요건을 갖추면 자산화 자체는 가능합니다. 다만 요건 충족을 증명하지 못하면 실사에서 전액 비용으로 조정되고, 그 순간 이익과 자본이 같이 줄어듭니다.

가수금은 대표가 회사에 넣은 돈인데 왜 감점입니까?

회사 입장에서는 갚아야 할 부채입니다. 투자금이 들어온 뒤 그 돈으로 대표에게 상환될 여지가 있어서, 투자사는 출자전환이나 상환 유예를 요구합니다.

세 항목을 지금 정리하면 늦습니까?

라운드 시작 전이면 늦지 않습니다. 정리에는 결산 주기가 걸리므로 최소 한 분기 앞에서 손대는 편이 안전합니다.

회계사 없이 정리해도 됩니까?

계정을 옮기는 일이라 세무 처리가 같이 걸립니다. 담당 세무사나 회계사와 상의해서 처리하시고, 처리 근거 서류를 남겨 두십시오.

Next

지분 구조 자가점검으로 바로 해 보십시오

실사에서 반드시 확인하는 항목들입니다. 투자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여덟 칸을 채워 두십시오.

받아 두실 것도 있습니다 — 투자유치 ·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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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재무실사#단기대여금#가지급금#개발비 자산화#가수금#투자 실사#스타트업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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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글로 적을 때 정윤섭. 「재무실사에서 투자심사역이 먼저 보는 세 가지」. younsubjung.com, 2026.09.22. https://younsubjung.com/blog/due-diligence-three-traps
블로그에 붙일 때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due-diligence-three-traps">정윤섭, 「재무실사에서 투자심사역이 먼저 보는 세 가지」</a> (younsubjung.com,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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