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류에이션 프리·포스트(Pre/Post)와 지분율 역계산
회사 값을 어떻게 매기느냐고 물으시면 공식 하나로 끝납니다. 어려운 건 그다음, 그 숫자를 무엇으로 방어하느냐입니다.
강의장에서 제일 자주 나오는 질문입니다. 우리 회사 밸류를 얼마로 잡아야 하느냐.
공식은 한 줄입니다. 십 초면 끝납니다. 문제는 그 뒤에 있습니다. 그 숫자를 심사역 앞에서 어떻게 지킬 것인가, 그리고 그 숫자 때문에 다음 라운드에서 무엇이 막히는가.
스타트업 투자유치 자리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계산입니다. 프리와 포스트를 헷갈리면 지분율이 통째로 어긋납니다.
공식은 이게 전부입니다
프리머니에 투자금을 더하면 포스트머니입니다. 투자자가 가져가는 지분율은 투자금을 포스트머니로 나눈 값입니다.
40억에 10억을 받으면 포스트머니가 50억이고 투자자 지분은 20% 입니다.
세어야 할 주식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한 번 걸립니다. 지분율을 계산할 때 쓰는 주식 수가 등기부에 적힌 그 숫자가 아닙니다.
실사 들어가면 어차피 다 나옵니다. 먼저 세어 두면 협상 자리에서 당황할 일이 없습니다.
값을 매기는 네 가지 방식
| 방식 | 어떻게 | 언제 통하는가 |
|---|---|---|
| 시장 비교법 | 동종업계 상장사의 PER 이나 매출 배수를 우리 실적에 적용합니다. | 매출이 이미 나오고 비교할 상장사가 있는 경우. |
| 거래 사례 비교법 | 비슷한 단계·업종의 회사가 최근 얼마에 투자받았는지를 근거로 씁니다. | 같은 섹터에서 공개된 딜이 있을 때. 없으면 못 씁니다. |
| 섹터 벤치마킹 | 그 업종에서 통용되는 배수(ARR 배수, GMV 배수 등)를 적용합니다. | SaaS나 커머스처럼 관행이 자리 잡은 업종. |
| 지분율 역계산 | 필요한 돈과 내줄 지분율을 먼저 정하고 거꾸로 회사 값을 맞춥니다. | 초기 단계 전반. 실무에서 가장 많이 쓰입니다. |
앞의 세 가지는 근거를 만드는 도구입니다. 숫자를 정할 때는 네 번째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계산은 이렇게 씁니다
이 방식이 실무에서 많이 쓰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회사가 진짜로 아는 건 얼마가 필요한지뿐이기 때문입니다.
회사 값 자체는 아무도 모릅니다. 심사역도 모릅니다. 다만 이 단계에서 이 정도 지분에 이 정도 돈이 오간다는 감각은 서로 갖고 있습니다. 그 범위 안에서 근거를 쌓는 겁니다.
지분이 어떻게 줄어드는가
라운드를 돌 때마다 창업자 지분은 줄어듭니다. 희석이라고 부릅니다.
이 표를 처음 보시는 대표님들이 놀라십니다. 세 라운드 만에 절반 근처까지 옵니다.
높게 부르면 좋은가
밸류를 깎으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근거 없이 부풀린 값이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텀시트를 받고 나서야 이 조항들이 무슨 뜻인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필요한 금액부터 한 장으로
지금 필요한 금액을 월 단위 자금 소요 계획으로 한 장에 적어 보십시오. 그 금액이 나오면 20% 로 나눠 보시고, 거기서 나온 숫자를 동종 업계 최근 딜과 나란히 놓아 보십시오. 두 값이 크게 벌어지면 벌어진 이유를 한 문장으로 적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한 문장이 협상 자리에서 쓰는 근거입니다.
그다음이 실사입니다. 재무제표에서 걸리는 항목은 정해져 있습니다.
다음 편 — 재무실사에서 걸리는 세 가지 — 단기대여금·개발비·가수금
자주 묻는 질문
프리머니와 포스트머니는 무엇이 다릅니까?
투자금이 들어오기 전 회사 값이 프리머니, 투자금까지 더한 값이 포스트머니입니다. 지분율은 언제나 포스트머니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10억을 20% 에 받으면 밸류가 얼마입니까?
포스트머니 50억, 프리머니 40억입니다. 10억 나누기 0.2 가 50억이고 거기서 투자금 10억을 빼면 프리머니가 나옵니다.
스톡옵션 풀도 밸류에 영향을 줍니까?
줍니다. 투자 후 새로 만들 스톡옵션 풀을 프리머니 안에서 잡으면 기존 주주 지분이 그만큼 더 줄어듭니다. 어느 쪽에서 빼는지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밸류를 높게 부르면 유리하지 않습니까?
이번 라운드는 유리합니다. 다음 라운드에서 그 값을 넘겨야 하는데 못 넘기면 하향 라운드가 되고, 청산우선권과 리픽싱 조항이 한꺼번에 작동합니다.
동종업계 상장사 PER 을 그대로 쓰면 됩니까?
그대로 쓰면 대개 반박당합니다. 상장사와 우리 회사의 규모·성장률·유동성 차이를 할인해서 반영해야 논리가 섭니다.
밸류에이션은 협상으로 정해집니까, 계산으로 정해집니까?
계산은 근거를 만드는 과정이고 최종 숫자는 협상에서 나옵니다. 근거 없이 앉으면 상대가 부르는 값이 그대로 결론이 됩니다.
지분 구조 자가점검으로 바로 해 보십시오
실사에서 반드시 확인하는 항목들입니다. 투자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여덟 칸을 채워 두십시오.
받아 두실 것도 있습니다 — 투자유치 ·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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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정윤섭. 「밸류에이션 프리·포스트(Pre/Post)와 지분율 역계산」. younsubjung.com, 2026.09.17. https://younsubjung.com/blog/valuation-basics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valuation-basics">정윤섭, 「밸류에이션 프리·포스트(Pre/Post)와 지분율 역계산」</a> (younsubjung.com,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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