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사위원 명단에 쓸 사람이 없을 때, 어디서 찾나
'기존 풀'과 '지인 추천'만 믿다간 매번 고인물 위원으로 공정성 시비가 터지고 기한만 촉박해집니다. 베테랑의 비밀 루트 4가지로 급한 불을 끄되, '새 얼굴 1명'을 직접 발굴해야 이 섭외 악순환을 끊어냅니다.
심사위원(평가위원) 5명이 필요합니다. 기관 풀을 열었습니다. 이름은 많은데 이번 사업에 맞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런 날이 생각보다 자주 옵니다. 풀이라는 게 지난 사업들에서 쌓인 명단이라, 이번 공고가 조금만 다른 쪽을 보면 안 맞습니다. 제조 중심으로 쌓인 명단에 플랫폼 사업이 들어오거나, 초기 창업 심사만 하던 명단에 스케일업 평가가 걸리는 식입니다.
그때 저는 4가지 방법을 씁니다. 순서대로 하나씩 하는 게 아니라 거의 같이 돌립니다. 1가지로 5명을 채우려다 보면 회신을 기다리는 동안 일정이 밀리기 때문입니다.
제가 쓰는 4가지 방법
그런데 다음 사업에 남는 건 4번 1가지뿐입니다
1번은 빠릅니다. 전화 한 통이면 이름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건 소개해 준 사람의 인맥이지 제 인맥이 아닙니다. 다음 사업에서 또 같은 사람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러다 보면 위원 구성이 매번 비슷해지고, 어느 순간 「또 그분이네」 소리를 듣습니다.
2번과 3번은 그 기관과 그 학회의 명단입니다. 이번에는 쓰지만 제 손에 남는 게 없습니다.
4번만 남습니다. 제가 직접 찾아서 처음 연락을 넣고, 한 번 같이 일한 사람. 이 사람은 다음에 제가 바로 연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또 다른 사람을 소개해 줍니다. 그러면 제 1번이 조금씩 두꺼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급할 때 1·2·3으로 이번 일을 막고, 바쁘더라도 4번을 한두 명씩 꼭 섞습니다. 5명 중 1명은 새 사람으로 채운다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걸 두세 번 사업을 돌리면, 어느 순간 밖에서 안 찾아도 되는 날이 옵니다.
30분이면 남길지 버릴지 정해집니다
이름을 찾았다고 후보가 아닙니다. 저는 그 사람 이력을 붙잡고 오래 보지 않습니다. 5가지만 봅니다.
기술성만 보는 평가인지, 시장성까지 보는 평가인지에 따라 무게가 바뀝니다. 같은 IT 전문가라도 연구개발을 오래 한 분과 실제로 제품을 팔아 본 분은 같은 사업계획서에서 다른 데를 봅니다. 그래서 후보를 고르기 전에 이번 평가가 무엇을 보는 자리인지부터 한 줄로 적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추천은 아무에게나 부탁하지 않습니다
1번이 제일 빠르다고 했는데, 여기에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누구에게 부탁하느냐입니다.
저는 오래 같이 해 본 위원에게만 부탁합니다. 제가 심사석 옆에서 그분이 어떻게 질문하고 어떻게 적는지를 본 사람들입니다. 그런 분이 추천하는 사람은 대체로 결이 비슷합니다. 반대로 한두 번 본 사이에서 받은 추천은 그냥 이름일 뿐입니다.
「좋은 분 계시면 소개 좀」으로는 이름이 안 나옵니다
이렇게 물으면 상대가 누구를 떠올려야 할지 모릅니다. 생각을 해야 하는 부탁은 나중으로 밀립니다.
저는 찾는 사람을 한 문장으로 그려서 부탁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씁니다.
추천받았다고 바로 넣지 않습니다
이름을 받으면 저는 그 사람을 따로 봅니다. 추천해 준 분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추천하는 쪽은 그 사람의 한 면만 보고 있을 수 있어서입니다. 같이 프로젝트를 해 본 사이면 일하는 모습은 알지만 심사석에서 어떤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앞에서 적은 5가지를 그 사람에게도 그대로 대 봅니다. 최근 3년이 살아 있는지, 그 산업 안에 있어 봤는지. 여기서 걸리면 추천받았어도 이번에는 안 넣습니다.
첫 연락에 추천해 준 분 이름을 답니다
연락처를 받았으면 첫 문장을 이렇게 엽니다.
이 한 줄이 있고 없고가 회신 속도를 가릅니다. 모르는 번호에서 온 섭외 문자와, 아는 사람 이름이 붙은 문자는 읽히는 순서가 다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번 모신 분은 그날로 제 명단에 들어갑니다. 다음 사업에 제가 바로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1명 늘어난 겁니다. 무엇을 남겨야 다음에 쓰이는지는 따로 적었습니다.
연락 돌리기 전에 손에 쥐고 있어야 하는 것
같이 볼 것
후보는 찾았는데 연락할 방법이 없을 때, 그리고 몇 명에게 연락해야 5명이 남는지는 다음 편에 이어서 적겠습니다. 고를 때 보는 자리는 약력이 화려한 위원이 심사를 잘하지는 않습니다에, 이해관계 확인은 위원이 지원기업과 아는 사이인 걸 심사 중에 알았다면에 적었습니다.
덧붙임
여기 적은 것은 제가 여러 사업을 돌리면서 쓰게 된 방법이고, 기관마다 규정과 관행이 다릅니다. 특히 외부에서 후보를 찾아 올리는 절차와 개인정보 처리 기준은 기관별로 차이가 큽니다. 실제로 움직이시기 전에 소속 기관의 위원회 운영 규정과 담당 부서 확인을 거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기관에 심사위원 풀이 있는데도 왜 밖에서 찾습니까?
풀은 지난 사업 기준으로 쌓인 명단입니다. 이번 사업이 분야나 심사 성격이 다르면 그 안에 맞는 사람이 없는 것이 정상입니다. 풀을 먼저 열되, 없으면 그 자리에서 밖으로 나가는 편이 빠릅니다.
다른 기관 전문가 풀에 있는 사람에게 우리가 직접 연락해도 됩니까?
공개된 명단에서 이름과 소속을 보고 그 사람의 공개 연락처로 연락하는 것은 흔히 하는 일입니다. 다만 그 기관의 명단 자체를 받아 오거나 연락처를 넘겨받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개인정보 처리 문제가 걸리니 기관 규정과 담당 부서에 먼저 확인하십시오.
모르는 사람에게 보내는 첫 연락이 실례가 되지 않습니까?
용건이 분명하면 실례가 아닙니다. 답이 안 오는 첫 연락은 대개 무례해서가 아니라 무슨 일인지 몰라서입니다. 날짜와 무엇을 부탁하는지가 첫 두 줄에 있으면 됩니다.
소개를 부탁했는데 이름이 안 나옵니다
부탁이 넓어서입니다. 「좋은 분 없으세요」에는 답이 안 나옵니다. 분야와 심사 성격, 날짜, 원하는 경력을 먼저 깔고 물으면 그 자리에서 1~2명이 나옵니다.
이 글 인용하기
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정윤섭. 「심사위원 명단에 쓸 사람이 없을 때, 어디서 찾나」. younsubjung.com, 2026.09.15. https://younsubjung.com/blog/evaluator-sourcing-where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evaluator-sourcing-where">정윤섭, 「심사위원 명단에 쓸 사람이 없을 때, 어디서 찾나」</a> (younsubjung.com,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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