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사가 끝나고 평가의견서를 걷습니다. 한 분 것이 이렇습니다.
평가의견란에 「참신함」 세 글자.
그 위원은 이 분야 20년 경력에 논문도 많고 다른 데서도 여러 번 심사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날 그 기업에 남긴 건 세 글자입니다. 그리고 그 기업은 탈락했습니다.
탈락 기업은 그 세 글자를 받습니다
대부분의 사업은 탈락 기업에 평가의견을 제공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몇 달을 준비한 결과를 여기서 확인합니다.
거기에 「참신함」만 적혀 있으면, 기업은 「제대로 안 봤다」고 읽습니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그렇게 읽힙니다. 그다음은 이의제기입니다. 그리고 그 이의제기를 받는 건 위원이 아니라 담당자입니다.
경력 20년이 그 세 글자를 못 막습니다. 그러니 이력서로는 확인이 안 되는 게 있다는 뜻입니다.
이력서에 안 나오는 것
제가 겪은 「참신함」
제가 운영한 정부지원사업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평가의견란에 「참신함」만 적어서 내신 위원이 계셨습니다.
요즘은 심사위원(평가위원) 풀이 넓어졌고 경험 있는 분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교수님이나 대기업 임원을 경력만 보고 모시던 때가 있었고, 그때는 이런 일이 드물지 않았습니다.
이력서에 평가 이력이 없으면 물어봐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력서나 경력기술서를 볼 때 평가 참여 기록이 있는지를 봅니다. 안 보이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여쭙습니다.
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해보셨다면 다행입니다. 안 해보셨다면 그게 문제가 아니라, 안 해보신 걸 모르고 넘어가는 게 문제입니다. 이때는 평가의견을 어떻게 적는지, 기본 매뉴얼이 무엇인지를 미리 설명해 드려야 합니다. 그 10분이 당일 사고를 막습니다.
경력만 보고 뽑으면 심사장에서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경력이 화려한 분이 이번 사업의 취지와 목적, 그리고 이 대상에게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를 모르고 앉으면 질문이 이렇게 나옵니다. 실제로 들은 것들입니다.
멘토링도 똑같습니다
이건 심사위원(평가위원)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멘토도 같습니다.
경력만 보고 멘토로 모셨는데 멘토링을 해보신 적도, 멘토링 일지를 써보신 적도 없는 분이면 어떻게 되냐면 — 일지가 「참신함」 수준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증빙에 필요한 사진과 서명을 꼭 놓치십니다.
그 뒷수습은 담당자 몫입니다. 그래서 저는 심사위원이든 강의든 멘토링이든, 그 섹터를 해보신 적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경력이 긴 게 문제가 되는 자리
경력이 길수록 좋은 게 맞습니다. 다만 두 가지가 같이 붙어 옵니다.
첫 번째, 말이 길어집니다. 아는 게 많으니 해 주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질의응답 7분을 혼자 다 쓰시면 시간표가 밀리고 다른 위원이 질문을 못 합니다.
2번째, 적는 걸 안 하십니다. 말로 다 하셨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런데 기업에 나가는 건 말이 아니라 의견서입니다.
그래서 저는 경력이 긴 분을 모실 때 오리엔테이션에서 한 마디를 꼭 넣습니다. 「평가의견은 탈락 기업에 그대로 나갑니다. 2줄 이상 부탁드립니다.」 이 말이 있고 없고가 다릅니다.
그래서 어떻게 고르나
이력서를 오래 보지 않습니다. 이름을 검색해서 그분이 쓴 글이 있는지, 최근 활동이 언제인지, 그 분야에서 실제로 일해 보셨는지를 봅니다. 30분이면 정해집니다. 자세한 기준은 심사위원(평가위원) 명단에 쓸 사람이 없을 때에 적었습니다.
후보가 여럿일 때 누구를 남기는지는 후보 20명 중 실제로 남길 사람을 고르는 기준에 있습니다.
덧붙임
평가의견 제공 범위와 방식, 이의제기 절차는 사업 공고와 기관 규정이 정합니다. 위원 위촉 기준도 기관마다 다르니 소속 기관의 위원회 운영 규정을 먼저 확인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평가의견이 부실하면 무슨 문제가 됩니까?
탈락 기업이 그 의견서를 받습니다. 몇 달 준비한 결과가 세 글자로 돌아오면 「제대로 안 봤다」고 읽고, 그다음은 이의제기입니다. 그리고 그건 담당자가 받습니다.
이력서로는 무엇을 확인할 수 없습니까?
평가의견을 성의 있게 적을지, 남의 말을 끝까지 듣는지, 지금 시장을 아는지입니다. 이력서에는 안 나옵니다.
경력이 긴 위원이 왜 문제가 됩니까?
경력이 길수록 좋지만, 말이 길어지고 적는 걸 덜 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질의응답이 길어지면 시간표가 밀리고, 의견란이 비면 기업에 나갈 게 없습니다.
평가의견을 길게 쓰시게 하려면 어떻게 합니까?
오리엔테이션에서 「탈락 기업에 그대로 나갑니다, 2줄 이상 부탁드립니다」를 말하십시오. 양식에 「의견 (2줄 이상)」을 인쇄해 두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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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정윤섭. 「심사위원은 경력만 보고 고르면 안 되는 이유」. younsubjung.com, 2026.09.27. https://younsubjung.com/blog/evaluator-selection-criteria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evaluator-selection-criteria">정윤섭, 「심사위원은 경력만 보고 고르면 안 되는 이유」</a> (younsubjung.com,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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