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섭 · Younsub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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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자료 네 가지 원칙, 팩트북으로 쓴다는 것
칼럼

IR 자료 네 가지 원칙, 팩트북으로 쓴다는 것

발표가 끝나고 한두 달 뒤에 심사역이 그 자료를 혼자 다시 펼칩니다. 그 자리에 우리는 없습니다. 자료가 어떤 모양이어야 하는지는 거기서 정해집니다.

2026.09.14· ·읽는 데 5분· younsubjung.com/blog/ir-deck-four-rules

IR 자료를 봐 달라고 가져오시면 제가 먼저 하는 게 있습니다. 설명을 듣지 않고 혼자 읽어 봅니다.

읽히면 통과입니다. 안 읽히면 그 자리에서 말씀드립니다. 발표를 아무리 잘하셔도 이 문서로는 어렵다고요.

스타트업 투자유치에서 IR 자료는 설득 문서가 아닙니다. 심사역이 내부에 들고 들어갈 근거 자료입니다. 이 차이가 장표 전체를 바꿉니다.

발표가 끝난 다음이 진짜입니다

IR 발표를 하면 그날은 다 전달된 것 같습니다. 심사역이 고개를 끄덕이고 질문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투자심의위원회는 그날 열리지 않습니다. 한 달, 두 달 뒤에 열립니다. 그 사이에 심사역은 다른 회사를 스무 곳 넘게 봅니다. 그리고 투심위 전날 밤에 우리 자료를 다시 엽니다.

그 자리에 우리는 없습니다. 자료 혼자 있습니다.

Figure 1
같은 자료가 두 번 읽히는 방식
첫 번째
발표와 함께
우리가 옆에서 설명합니다. 키워드만 있어도 전달됩니다.
1~2개월 뒤
심사역이 혼자
투심위 준비를 하며 다시 읽습니다. 이때 기억을 되살려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회의에서
보고서로 옮겨져
자료에 없는 내용은 보고서에도 없습니다.
두 번째 읽기를 통과하지 못하는 자료가 많습니다. 발표는 잘했는데 진행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스티브 잡스 스타일이 안 맞는 이유

여백이 넓고 큰 글자 몇 개만 박힌 슬라이드를 만들어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대에서 말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좋은 형식입니다.

다만 우리 자료는 무대에 두 번 서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종이로 읽힙니다.

Figure 2
두 가지 형식이 각각 잘하는 일
발표용 슬라이드
여백의 미, 짧은 키워드 중심
현장 전달력은 높습니다. 사람이 옆에 있어야 완성됩니다.
팩트북 형태
컨설팅 보고서처럼 결론과 근거를 같이
혼자 읽어도 복원됩니다. 투심위 준비에 그대로 쓰입니다.
둘 다 만들 여력이 있으면 둘 다 만드십시오. 하나만 만든다면 오른쪽입니다.

네 가지 원칙

원칙내용
품격투자자는 문서를 통해 회사를 판단합니다. 문서 작성도 능력입니다.
오답 회피오타와 오기는 첫인상을 깎습니다. 특히 숫자 자릿수는 한 번 틀리면 나머지 숫자도 의심받습니다.
팩트북 형태데이터를 중심에 놓고 구성합니다. 키워드만 남기지 않습니다.
객관적 수치형용사보다 숫자로, 추측보다 근거로 씁니다.

두 번째 항목을 가볍게 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타 하나로 투자가 무산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심사역이 표의 합계를 검산했는데 안 맞으면, 그다음부터는 우리가 쓴 모든 숫자를 검산합니다. 그 시간이 곧 딜의 속도입니다.

장마다 결론을 먼저 씁니다

제일 자주 고치는 게 이겁니다. 한 장을 열면 차트가 먼저 나오고 설명이 붙고 맨 아래에 결론이 있습니다. 순서를 뒤집습니다.

Figure 3
한 장을 구성하는 순서
맨 위헤드 메시지 1~2줄
이 장에서 하고 싶은 말을 문장으로
「재구매율이 40%를 넘으면서 광고비 없이 매출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제목 말고 주장
왼쪽차트 또는 다이어그램
주장을 뒷받침하는 시각화 하나
숫자 하나를 강조합니다. 여러 개를 같이 강조하면 하나도 안 남습니다.
장당 1개
오른쪽근거 세 줄
텍스트 나열을 피하고 핵심만
기간, 표본, 산출 방식. 출처를 각주로 답니다.
3줄 안쪽
헤드 메시지만 이어 읽어도 회사가 설명되면 잘 만든 자료입니다.

피칭도 같습니다. 두괄식으로 말합니다. 투자자의 인내심은 짧습니다. 서론이 길면 지칩니다.

숫자가 없으면 숫자를 빼십시오
출처를 댈 수 없는 숫자는 근거가 아니라 장식으로 셉니다. 시장 규모, 성장률, 전환율은 특히 그렇습니다. 아직 못 만든 숫자라면 대신 검증한 방식과 표본을 적으십시오. 인터뷰 50명, 사전 예약 500명도 근거입니다.

논리만으로는 안 됩니다

데이터가 선입견을 깨고, 태도가 신뢰를 마무리합니다. 강의에서는 이걸 두 개의 원으로 그립니다. 하나는 논리와 데이터, 다른 하나는 열정과 태도입니다.

둘 중 하나만 있으면 안 됩니다. 숫자만 있고 확신이 없으면 「이 사람이 이걸 끝까지 할까」가 남고, 확신만 있고 숫자가 없으면 투심위에서 심사역이 쓸 문장이 없습니다.

Figure 4
자료를 다 고친 뒤 마지막으로 하는 시험
시험 1
헤드 메시지만 읽기
장별 첫 줄만 이어 읽었을 때 회사가 설명되는가.
시험 2
숫자마다 출처
모든 숫자 옆에 출처나 산출 근거를 바로 적을 수 있는가.
시험 3
남에게 던져 보기
설명 없이 자료만 받은 사람이 한 문장으로 사업을 말할 수 있는가.
세 번째가 제일 아픕니다. 그리고 제일 정확합니다.
Figure 5
티저 덱과 상세 덱을 나눠 두는 법
티저 5장
첫 연락에 붙이는 자료
회사 한 줄, 문제와 해결, 지금 숫자, 팀, 요청 금액. 만날 이유를 만드는 게 목적입니다.
상세 10~15장
미팅과 투심위에서 읽히는 자료
시장, 경쟁, 수익모델, 재무 추정, 엑싯까지. 혼자 읽어도 복원되는 형태로 만듭니다.
첫 연락에 상세 덱을 통째로 붙이면 안 열립니다. 순서를 나눠 두십시오.

맨 윗줄만 뽑아 붙여 봅니다

IR 자료를 열고 각 장의 맨 윗줄만 뽑아 워드에 붙여 보십시오. 그것만 읽어서 이 회사가 무엇을 하고 왜 돈이 필요한지 설명되면 자료는 됐습니다. 안 되면 그 줄들부터 다시 쓰는 게 순서입니다.

라운드마다 그 첫 줄에 들어갈 내용이 달라집니다. 다음 편에서 봅니다.

다음 편 — 라운드가 바뀌면 IR의 초점도 바뀝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IR 덱은 몇 장이 적당합니까?

첫 미팅용은 10장에서 15장 사이로 봅니다. 상세 덱은 따로 두고 요청이 올 때 보냅니다. 티저와 상세를 분리해 운영하는 편이 편합니다.

여백이 많은 디자인이 왜 문제가 됩니까?

발표할 때는 좋습니다. 문제는 발표가 끝난 뒤입니다. 키워드만 남은 장은 한 달 뒤에 다시 열면 무슨 말이었는지 복원이 안 됩니다.

오탈자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투자자가 문서를 통해 회사의 일하는 방식을 봅니다. 문서 작성도 능력으로 읽힙니다. 숫자 자릿수가 틀리면 나머지 숫자도 의심받습니다.

디자인을 잘 못 하면 어떻게 합니까?

장마다 헤드 메시지 한 줄을 정확히 쓰는 게 디자인보다 앞섭니다. 그다음이 차트와 다이어그램이고, 화려한 장식은 필요 없습니다.

숫자를 아직 못 만든 초기 기업은 어떻게 씁니까?

없는 숫자를 만들지 않습니다. 대신 검증한 방식과 표본을 적습니다. 인터뷰 50명, 사전 예약 500명 같은 것도 근거입니다.

IR 자료와 사업계획서는 다릅니까?

목적이 다릅니다. 정부지원사업 사업계획서는 평가표에 맞춰 쓰고, IR 자료는 회수 가능성을 설득하는 문서입니다. 같은 파일로 두 군데를 다니면 둘 다 어중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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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IR 자료 작성#IR 덱#피칭#투자 발표#사업계획서#두괄식#스타트업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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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글로 적을 때 정윤섭. 「IR 자료 네 가지 원칙, 팩트북으로 쓴다는 것」. younsubjung.com, 2026.09.14. https://younsubjung.com/blog/ir-deck-four-rules
블로그에 붙일 때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ir-deck-four-rules">정윤섭, 「IR 자료 네 가지 원칙, 팩트북으로 쓴다는 것」</a> (younsubjung.com, 20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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