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관리 이야기를 하면 KPI 를 몇 개 잡을지부터 물으십니다. 저는 그 앞을 봅니다.
지표는 방향을 정해주지 않습니다. 이미 정해진 방향을 확인하는 도구입니다. 방향이 없는 상태에서 지표를 먼저 만들면, 그 지표가 방향이 됩니다. 그리고 그건 대부분 대표가 원하던 방향이 아닙니다.
지표를 정하는 일은 스타트업 팀빌딩의 연장선입니다. 어떤 사람을 뽑을지 정한 기준과 무엇을 성과로 볼지 정한 기준이 어긋나면, 뽑아놓고 다른 걸 요구하는 회사가 됩니다.
KPI 가 잘 맞는 조직
KPI 는 핵심 성과 지표입니다. 부서별로 셀 수 있는 숫자를 잡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팀이라면 광고를 몇 건 수주했는지가 KPI 가 됩니다. 건 단위로 세지기 때문입니다. 광고대행사처럼 각 부서의 역할이 뚜렷한 조직에서는 부서별 KPI 를 나누고, 그것들이 모여 회사 전체 KPI 가 됩니다.
이 구조가 잘 돌아가는 조건이 있습니다.
지표는 행동을 바꿉니다
지표를 정하면 팀은 그 지표를 향해 정확하게 움직입니다. 이건 팀이 나빠서가 아니라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래서 지표를 정할 때 저는 「이 숫자를 올리려면 무슨 행동이 늘어날까」를 같이 적어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 지표 | 늘어나는 행동 | 같이 봐야 할 것 |
|---|---|---|
| 건수 | 작은 건이라도 많이 만듭니다 | 건당 크기나 지속 여부를 같이 봅니다 |
| 속도 · 마감 준수 | 일정이 빠듯한 일은 안 맡으려 합니다 | 난이도가 다른 일을 같은 기준으로 재지 않습니다 |
| 가입자 수 | 들어오게 하는 일에 집중합니다 | 남아 있는지도 같이 봅니다 |
| 개인 성과 |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고릅니다 | 남을 돕는 일이 기록되는 곳을 만들어 둡니다 |
마지막 줄이 초기 조직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개인 성과만 재면,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요청하거나 남을 돕는 일이 손해가 됩니다. 그런 팀은 사람이 늘어날수록 느려집니다.
지표 앞에 있어야 하는 두 축
무엇을 성과라고 부를지는 회사가 무엇을 하려는지에서 나옵니다. 저는 두 축으로 봅니다.
목표관리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지표를 만들면 어떻게 되는지 자주 봅니다. 회의록 작성 건수, 미팅 참석 횟수, 처리한 요청 수 같은 것들이 지표가 됩니다. 전부 셀 수 있는 숫자인데, 회사가 어디로 가는지와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성과급이라고 부르면 통상임금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을 성과라고 부를지 정하고 나면, 그다음에 그걸 무엇으로 지급할지가 옵니다. 이름을 붙이는 순간 법이 따라 들어옵니다.
2024년 12월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통상임금 판단 기준을 바꿨습니다. 그전까지는 고정성이라는 요건이 있어서, 「재직 중인 사람에게만 준다」는 조건을 붙이면 통상임금에서 빠졌습니다. 이 요건이 없어졌습니다.
바뀐 기준은 소정근로의 대가로 정기적, 일률적으로 주기로 정한 임금인지를 봅니다. 그래서 재직 조건이 붙은 상여금도, 일정 근무일수를 채우면 주는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들어간다고 판단했습니다. 성과급이라도 최소 보장 금액이 정해져 있으면 그 부분은 통상임금입니다.
통상임금이 되면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과 연차수당의 계산 기준이 같이 올라갑니다. 성과급 제도를 하나 만들면서 인건비 전체가 움직이는 겁니다.
초기 조직에서 이 얘기를 꺼내면 대체로 「우리는 아직 그럴 규모가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그런데 제도는 규모가 작을 때 만들어지고, 규모가 커진 다음에도 그대로 굴러갑니다. 처음 이름을 붙일 때 이 기준을 알고 붙이는 것과 모르고 붙이는 것의 차이가 몇 년 뒤에 나타납니다.
이 판결은 선고일 이후의 통상임금 산정부터 적용됩니다. 지금 제도를 새로 만드시는 분들은 처음부터 바뀐 기준으로 설계하시면 됩니다.
초기 조직에서 쓸 만한 방식
사람이 열 명이 안 되는 조직에 정교한 지표 체계를 만드시라고 권하지 않습니다.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이 얻는 것보다 큽니다.
대신 이 정도는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 쓰는 지표는 어디서 나왔습니까
다음 편 — 평가 다음에 무엇을 드릴 것인가
자주 묻는 질문
KPI 는 어떻게 잡습니까?
부서별로 셀 수 있는 핵심 지표를 잡습니다. 마케팅팀이라면 광고 수주 건수처럼 건 단위로 잡히고, 각 부서의 KPI 가 모여 회사 전체 KPI 가 됩니다.
스타트업에 KPI 가 안 맞는다는 건 무슨 뜻입니까?
스타트업은 부서마다 성격이 너무 다릅니다. 한 부서는 숫자로 바로 세지는 일을 하고, 다른 부서는 몇 달 뒤에야 결과가 보이는 일을 합니다. 같은 방식으로 재면 한쪽만 계속 유리해집니다.
지표를 잘못 잡으면 어떻게 됩니까?
팀이 그 지표를 향해 정확하게 움직입니다. 건수로 재면 건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일이 바뀝니다. 그래서 지표를 바꿀 때는 어떤 행동이 늘어날지를 같이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성과를 재기 전에 무엇이 정해져 있어야 합니까?
목표관리와 업무관리 두 축입니다. 목표관리는 비전·미션·마일스톤·로드맵이고, 업무관리는 프로젝트 범위·일정·자원·소통·리스크입니다. 이게 없으면 지표는 활동량 기록이 됩니다.
지표는 얼마나 자주 바꿔도 됩니까?
분기마다 바꾸면 팀이 방향을 못 잡습니다. 다만 명백히 잘못 잡은 지표는 오래 두지 마십시오. 그 지표대로 일하는 습관이 붙으면 되돌리는 데 더 오래 걸립니다.
성과급도 통상임금에 들어갑니까?
2024년 12월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통상임금의 고정성 요건이 없어졌습니다. 재직 조건이 붙은 상여금과 근무일수 조건이 붙은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하고, 성과급 중 최소 보장 금액이 정해진 부분도 통상임금입니다. 통상임금이 되면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과 연차수당 계산 기준이 함께 올라갑니다.
지분 구조 자가점검으로 바로 해 보십시오
사람이 합류하기 전에 갖춰 둬야 할 여덟 가지가 있는지 봅니다. 비율이 아니라 장치를 봅니다.
받아 두실 것도 있습니다 — 팀빌딩 · 조직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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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정윤섭. 「무엇을 성과라고 부를지부터 정합니다」. younsubjung.com, 2026.09.29. https://younsubjung.com/blog/what-counts-as-performance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what-counts-as-performance">정윤섭, 「무엇을 성과라고 부를지부터 정합니다」</a> (younsubjung.com,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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