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사는 어디서 찾는 게 빠른가
강사는 심사위원과 달리 '무대 위에서의 실전 검증'이 가능한 곳에서 찾아야 합니다. 어떤 주제로 강의를 하는가? 강의를 얼마나 해봤는가? 주요 청중은 누구였는가?
강사를 구할 때 심사위원(평가위원) 찾던 방법을 그대로 쓰면 오래 걸립니다. 둘은 확인해야 하는 게 다릅니다.
심사위원은 안 보이는 걸 확인해야 합니다. 평가표를 읽을 줄 아는지, 남의 말을 듣는지. 그래서 이력과 위촉 기록을 봅니다.
강사는 다릅니다. 무대 위에서 이미 검증이 끝나 있습니다. 그 사람이 말하는 걸 제가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강사를 구할 때 검색 결과를 읽지 않고, 그 사람이 서 있던 무대를 찾습니다.
3가지만 봅니다
무대가 남아 있는 곳
3가지를 확인하려면 그 사람이 섰던 자리를 봐야 합니다. 검색창이 아니라 이런 데를 엽니다.
영상을 볼 때 제가 보는 자리
강의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두 군데만 봅니다.
하나, 시작 5분. 자기소개를 얼마나 하는지 봅니다. 5분 내내 본인 이력을 읊는 분은 강의장에서도 그렇게 하십니다. 90분 중 20분이 소개로 갑니다.
둘, 질문을 받는 대목. 청중이 엉뚱한 질문을 했을 때 어떻게 받는지. 여기서 사람이 드러납니다. 질문을 깎아내리는 분은 우리 참가자에게도 그렇게 합니다.
아직 아무도 안 하는 주제라면
여기까지는 이미 그 주제로 강의하는 사람이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시장에 풀 자체가 없는 주제가 옵니다.
제가 AI 챗봇 회사를 인수하던 2018년이 그랬습니다. 지금은 AI 강의가 넘치지만, 그때는 그 주제로 강의해 본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검색해도 안 나오고, 기사에도 없고, 지난 행사 목록에도 없습니다.
이럴 때 저는 강사를 찾는 게 아니라 만듭니다. 아이돌 캐스팅에 가깝습니다. 밖에는 안 알려졌지만 그 업계 안에서만 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찾아서 무대에 처음 세웁니다.
제가 운영한 사업으로 강사 데뷔를 하신 분이 꽤 됩니다. 개발·디자인·기획 쪽에서는 확실한 전문가인데 스타트업 대상 강의는 해 본 적이 없는 분들이었습니다.
처음 세울 분에게는 이걸 여쭙니다
이미 하는 분이 있다면 굳이 새로 만들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는 풀이 아예 없을 때 이야기입니다. 새로 발굴하는 건 에너지가 많이 듭니다. 이미 그 주제를 하는 분들이 있다면 저는 우리가 하려는 주제를 여러 번 해 보신 분부터 찾습니다.
강의를 해 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발주처가 요구하는 주제로 교안을 처음부터 만들고, 자료를 찾고, 흐름을 짜고, 실제 강의까지 준비하는 데 시간이 엄청나게 듭니다. 비슷한 주제로 한 번이라도 해 보신 분은 그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그리고 이미 한 번 청중 앞에서 검증된 흐름이 있습니다.
바로 안 부르고 저장해 두는 이유
괜찮은 분을 찾았는데 이번 주제와는 안 맞을 때가 있습니다. 그냥 창을 닫으면 다음에 또 처음부터 찾습니다.
이름, 주제, 청중, 봤던 영상 주소, 그리고 「이 주제면 이분」 한 줄. 이렇게 적어 두면 다음 사업에서 검색을 안 해도 됩니다.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는 다음 사업에도 쓰려면 무엇을 남겨야 하나에 적었습니다.
정리
덧붙임
기관에 따라 강사 선정 절차나 자격 요건이 규정으로 정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후보를 추리기 전에 소속 기관의 기준을 먼저 확인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강사 찾는 데 유튜브가 왜 제일 빠릅니까?
말하는 속도, 사례를 드는 방식, 청중을 대하는 태도가 30분이면 다 나옵니다. 이력서로는 확인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영상에서 무엇을 봐야 합니까?
시작 5분과 질문을 받는 대목입니다. 자기소개가 길면 강의장에서도 깁니다. 엉뚱한 질문을 깎아내리는 분은 우리 참가자에게도 그렇게 하십니다.
영상이 없는 분은 어떻게 확인합니까?
그분을 모셨던 다른 기관 담당자에게 현장 반응을 물어보십시오. 좋았으면 좋았다고 하고, 아니면 말을 아끼십니다. 말을 아끼는 것도 답입니다.
청중이 누구였는지가 왜 중요합니까?
대학생 대상으로만 해 오신 분을 예비창업자 앞에 세우면 눈높이가 안 맞습니다. 강의력과 별개로 대상이 맞아야 합니다.
이 글 인용하기
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정윤섭. 「강사는 어디서 찾는 게 빠른가」. younsubjung.com, 2026.09.19. https://younsubjung.com/blog/lecturer-where-to-find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lecturer-where-to-find">정윤섭, 「강사는 어디서 찾는 게 빠른가」</a> (younsubjung.com, 202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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