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사위원 후보가 많을 때 누구부터 연락하나
화려한 '스펙'만 보고 줄을 세우면 평가판이 깨집니다. 명함이 아니라 이번 사업의 '본질'을 가장 잘 아는 하이브리드 전문가부터 섭외해야 겉도는 소리 없이 평가가 완성됩니다.
앞 편대로 하면 후보 명단이 25명쯤 모입니다. 이제 누구부터 연락할까요.
대부분 스펙 순으로 줄을 세웁니다. 교수님이 위, 대기업 임원이 그다음, 스타트업 대표가 아래. 그리고 위에서부터 전화를 겁니다.
이렇게 하면 위원 5자리가 「제일 급이 높은 5명」으로 채워집니다. 그런데 그게 좋은 평가판이 아닙니다.
스펙으로 줄을 세우면 판이 깨집니다
심사장에서 무슨 일이 생기냐면, 5명이 같은 자리를 봅니다. 5명 다 기술을 보거나, 5명 다 논문을 봅니다. 시장 이야기를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면 점수가 이상하게 나옵니다. 기술은 훌륭한데 팔 데가 없는 팀이 1등을 하고, 이미 매출이 나오는 팀이 「기술적 차별성 부족」으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담당자가 설명을 해야 합니다.
제가 먼저 거는 사람
두 영역을 겹쳐 가진 분부터 겁니다. 저는 이런 분들을 하이브리드라고 부릅니다.
기준을 한 줄로 말하면 이번 사업과 백그라운드가 제일 많이 겹치는 사람입니다. 스펙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요. 심사위원(평가위원)도 사람이라 흥미가 붙는 자리에 앉아야 질문이 살아나고 의견란도 채워집니다. 자기 분야가 아닌 자리에서는 시간만 보냅니다.
「○○그룹 상무 20년」
대기업 있다가 스타트업 간 분
심사역인데 그 산업에서 일해 본 분
겹친 분을 먼저 확정하면, 남은 자리는 한 영역만 깊은 분으로 채워도 판이 안 기울어집니다. 중심을 잡아 주는 사람이 이미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은 답이 느린 자리부터
겹친 분 한두 명을 확정하고 나면, 남은 자리는 답이 느린 쪽부터 겁니다.
상대에 따라 무엇이 걸리는지는 교수 · 기업 임원 · 창업가에게 연락할 때 달라지는 것에 따로 적었습니다.
가이드라인 없이 맡겼다가 생긴 일
사업이 여러 개 돌아가면 섭외를 팀에 맡기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투자사업팀 팀장과 매니저에게 「심사위원 섭외해 주세요」로 넘겼습니다.
기준을 안 주고 넘겼더니, 돌아온 명단이 경력 순이었습니다. 제가 그리던 그림과 달랐습니다.
그때 사업이 예비창업부터 업력 1년 미만까지를 보는 단계였습니다. 그런데 섭외된 분 중에 시리즈B 이상을 투자하는 창업투자회사·신기술사업금융회사 담당자가 있었습니다. 경력으로 보면 화려합니다. 심사장에서는 이렇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섭외를 넘길 때 사업 단계를 문장으로 박아서 넘깁니다. 「예비창업~1년 미만, 매출 이전 단계입니다. 이 단계를 직접 본 적 있는 분으로」까지 적어 줍니다. 이것만 있어도 명단이 달라집니다.
② 이번 평가가 무엇을 보는 자리인지 — 기술성 / 시장성 / 사업화
③ 피해야 할 조합 — 「같은 소속 2명 이상 금지」처럼 구성 요건이 있으면 여기에
이름이 큰 분은 언제 거나
이름이 알려진 분을 아예 안 부르는 건 아닙니다. 다만 그분이 판의 중심이 되면 안 됩니다.
심사장에서 제일 유명한 분이 먼저 말씀하시면, 나머지 위원들이 그 방향으로 따라갑니다. 5명이 평가한 게 아니라 한 명이 평가한 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름값이 큰 분을 모실 때 같은 무게의 다른 분을 한 명 더 넣습니다.
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각자 채점을 먼저 끝내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 분이 판을 끌고 가는 일이 줄어듭니다. 다만 이건 담당자가 그날 정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심사 운영 계획에 미리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정리
덧붙임
위원 구성 요건이 규정으로 정해져 있는 기관이 있습니다(외부위원 비율, 특정 분야 의무 포함 등). 순서를 짜기 전에 소속 기관의 위원회 운영 규정을 먼저 확인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왜 스펙 순으로 연락하면 안 됩니까?
5자리가 「제일 급이 높은 5명」으로 채워지면 다들 같은 자리를 봅니다. 기술만 보거나 논문만 보게 되고, 시장 이야기를 할 사람이 없어집니다.
하이브리드 전문가는 어떻게 알아봅니까?
이력에서 방향이 한 번 꺾인 지점을 봅니다. 연구하다 창업했거나,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갔거나, 심사역인데 그 산업에서 일해 본 경우입니다.
왜 답이 느린 사람부터 겁니까?
교수님은 학사일정, 기업 임원은 내부 결재가 걸립니다. 빠른 분부터 확정해 두면 느린 자리 하나 때문에 일정 전체가 밀립니다.
유명한 분은 부르면 안 됩니까?
부르셔도 됩니다. 다만 그분이 먼저 말씀하시면 나머지 위원이 따라갑니다. 같은 무게의 다른 분을 한 명 더 넣어 무게를 나누십시오. 토론 전에 각자 채점을 먼저 끝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심사 운영 계획에 미리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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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정윤섭. 「심사위원 후보가 많을 때 누구부터 연락하나」. younsubjung.com, 2026.09.18. https://younsubjung.com/blog/evaluator-contact-order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evaluator-contact-order">정윤섭, 「심사위원 후보가 많을 때 누구부터 연락하나」</a> (younsubjung.com,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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