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팀빌딩 캔버스 아홉 칸, 어디가 비어 있습니까
강의 마지막에 종이 한 장을 드립니다. 칸이 9개 그어져 있고 전부 비어 있습니다. 여기서 막히는 칸이 지금 팀의 상태입니다.
강의 마지막 시간에 종이 한 장을 나눠 드립니다. 칸이 9개 그어져 있고 전부 비어 있습니다.
이 아홉 칸은 예전에 멘토링에서 쓰던 워크시트에서 그대로 왔습니다. 그 뒤로 강의를 하면서 항목마다 작성 요령이 붙었고, 자료는 계속 두꺼워졌습니다. 그런데 해설이 늘어나는 사이에 정작 빈칸이 사라졌습니다. 답을 알려주는 슬라이드는 많아졌는데, 듣는 분이 직접 쓸 지면이 없어진 겁니다.
이 아홉 칸은 스타트업 팀빌딩에서 대표가 답해야 하는 질문을 한 장에 모아둔 겁니다. 강의에서 2시간 걸려 설명하던 걸 종이 한 장으로 줄인 셈입니다.
그래서 다시 종이로 돌아갑니다.
아홉 칸
| 칸 | 여기에 쓰는 것 | |
|---|---|---|
| ① | 회사 비전 | 이 회사가 끝에 어디까지 가려고 하는지 |
| ② | 회사 미션 | 그 비전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
| ③ | 마일스톤 | 앞의 두 칸을 날짜로 바꾼 것 |
| ④ | 비즈니스 로드맵 | 어떤 순서로 사업이 커지는지 |
| ⑤ | 서비스·제품 구현 방법 | 그걸 무엇으로 어떻게 만드는지 |
| ⑥ | 팀빌딩 희망 포지션 | 지금 비어 있는 자리 |
| ⑦ | 팀원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것 | 그 사람과 같이 만들고 싶은 결과 |
| ⑧ | 팀원들이 왜 함께해야 하는가 | 상대 입장에서의 이유 |
| ⑨ | 팀원들에게 제안할 가치 | 실제로 드릴 수 있는 것 |
①~⑤ : 추상을 날짜로 바꾸는 구간
비전과 미션이 추상적으로 남으면 뒤의 칸이 전부 흐려집니다. 「세상을 바꾸겠습니다」로 ①을 채우면 ③에 적을 날짜가 안 나옵니다.
그래서 ③ 마일스톤과 ④ 로드맵이 붙어 있습니다. 이 두 칸이 앞의 추상을 확인 가능한 형태로 바꿉니다.
⑤는 만드는 방법입니다. 앱이라면 어떤 언어와 어떤 구조로 만들지가 여기 들어갑니다. 이 칸이 비어 있으면 ⑥의 포지션도 못 씁니다. 무엇으로 만들지 정하지 않은 채 개발자를 구하면, 오는 사람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 매번 바뀝니다.
⑧과 ⑨에서 막히는 이유
⑦은 그 사람과 함께 이루고 싶은 것을 적는 칸입니다. 여기를 회사 목표로 채우면 ①~④의 반복이 됩니다. 그 사람이 이 일을 하면서 무엇을 얻게 되는지가 들어가야 합니다.
⑧은 상대가 왜 우리와 해야 하는지입니다. 대표 입장 말고 상대 입장에서 답이 나와야 합니다.
⑨는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가 가장 정직해야 하는 칸입니다.
이 세 칸에서 막히신다면, 캔버스가 어려운 게 아닙니다. 아직 제안할 것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신호입니다. 그 상태로 사람을 만나면 대화가 회사 자랑에서 끝납니다.
쓰는 순서
이 실습은 순서가 중요합니다.
답이 다르게 나오는 걸 실패로 보지 마십시오. 공동창업자끼리 ⑧이 다르게 나왔다면, 그건 지금 같은 회사를 보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걸 3년 뒤에 아는 것보다 오늘 아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이 종이를 왜 쓰는가 — 신생기업의 89.6퍼센트가 1인 기업입니다
아홉 칸을 다 채우고 나면 대체로 같은 반응이 나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맞습니다. 그런데 이 시간을 안 쓰면 어떻게 되는지가 통계에 남아 있습니다.
통계청 기업생멸행정통계를 보면, 2019년에 새로 생긴 기업 가운데 종사자가 한 명인 기업이 89만 3천 개로 전체의 89.6퍼센트였습니다. 10곳 중 9곳이 혼자 시작합니다.
같은 자료에 붙어 있는 숫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2018년에 문을 닫은 기업 중 종사자가 한 명인 곳은 63만 4천 개, 91.6퍼센트였습니다.
들어올 때의 비율과 나갈 때의 비율이 사실상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그사이 어딘가에서 팀을 만든 회사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 뒤의 숫자가 내려가야 하는데, 오히려 조금 올라가 있습니다.
두 숫자가 인과를 증명하지는 않습니다. 혼자라서 문을 닫았다고 말할 수 있는 자료가 아닙니다. 다만 혼자 시작해서 혼자 끝나는 경로가 얼마나 흔한지는 보여줍니다.
아홉 칸을 채우는 데는 길어야 반나절이 걸립니다. 이 종이가 하는 일은 그 흔한 경로에서 한 번 빠져나올 자리를 만드는 겁니다.
채운 다음에 쓰는 곳
캔버스는 실습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채워두면 다음 작업이 빨라집니다.
| 캔버스 칸 | 어디에 쓰이나 |
|---|---|
| ① ② 비전 · 미션 | 모집글 앞부분의 회사 소개, 팀 PR |
| ③ ④ 마일스톤 · 로드맵 | 언제까지 무엇을 만들지에 대한 설명. 보상 조건과 붙습니다 |
| ⑥ 희망 포지션 | 모집 직군, 담당 업무, 지원 자격 |
| ⑨ 제안할 가치 | 대우와 조건. 급여를 못 드리는 기간이 있으면 여기서 설명합니다 |
타이머 30분
다음 편 — 제안 10번에 9번은 거절당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팀빌딩 캔버스 아홉 칸은 무엇입니까?
① 회사 비전 ② 회사 미션 ③ 마일스톤 ④ 비즈니스 로드맵 ⑤ 서비스·제품 구현 방법 ⑥ 팀빌딩 희망 포지션 ⑦ 팀원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것 ⑧ 팀원들이 왜 함께해야 하는가 ⑨ 팀원들에게 제안할 가치입니다.
어느 칸에서 가장 많이 막힙니까?
⑧과 ⑨입니다. 앞의 칸은 회사 이야기라 대표가 이미 여러 번 말해본 내용인데, 이 두 칸은 상대 입장에서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혼자 쓰는 게 낫습니까, 같이 쓰는 게 낫습니까?
혼자 먼저 쓰고 그다음 공유하시길 권합니다. 처음부터 같이 토론하면 대표 의견으로 수렴돼서 아홉 칸이 아니라 한 사람의 생각을 9번 나눠 적은 종이가 됩니다.
팀원마다 답이 다르게 나오면 어떻게 합니까?
그게 이 실습의 수확입니다. 특히 ⑧이 서로 다르게 나오면, 지금 같은 회사를 보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나중에 알게 되는 것보다 지금 아는 편이 낫습니다.
이 캔버스는 모집글과 어떻게 연결됩니까?
⑥은 모집 직군, ⑨는 대우와 조건, ①②는 회사 소개 문단이 됩니다. 캔버스가 채워져 있으면 모집글이 훨씬 빨리 써집니다.
혼자 창업하는 회사가 그렇게 많습니까?
통계청 기업생멸행정통계 기준으로 2019년 신생기업의 89.6퍼센트(89만 3천 개)가 종사자 1인 기업이었습니다. 2018년 소멸기업 중 종사자 1인 기업은 91.6퍼센트(63만 4천 개)였습니다. 시작할 때와 끝날 때의 비율이 거의 같습니다.
지분 구조 자가점검으로 바로 해 보십시오
사람이 합류하기 전에 갖춰 둬야 할 여덟 가지가 있는지 봅니다. 비율이 아니라 장치를 봅니다.
받아 두실 것도 있습니다 — 팀빌딩 · 조직 자료
이 글 인용하기
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정윤섭. 「스타트업 팀빌딩 캔버스 아홉 칸, 어디가 비어 있습니까」. younsubjung.com, 2026.09.24. https://younsubjung.com/blog/teambuilding-canvas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teambuilding-canvas">정윤섭, 「스타트업 팀빌딩 캔버스 아홉 칸, 어디가 비어 있습니까」</a> (younsubjung.com, 2026.09.24)
이 주제로 강연 · 워크숍이 필요하시면
기관 목적과 대상에 맞춰 90분 특강부터 2일 집중과정까지 형식을 맞춰 드립니다. 보통 1일 이내에 회신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