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빌딩 강의에서 제가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은 어디서 사람을 찾느냐입니다. 그런데 채널을 알려드려도 몇 달 뒤에 다시 만나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해봤는데 안 되더라고요.」
몇 번 해보셨냐고 물으면 대개 한두 번입니다.
제안이 거절당하는 건 스타트업 팀빌딩의 기본값입니다. 몇 번 만에 포기하시는지가 결과를 가릅니다.
제안 3만 8천 건을 세어봤습니다
저희가 운영하는 팀빌딩 플랫폼에서 오간 제안을 집계한 적이 있습니다. 유저 27,060명이 주고받은 팀빌딩 제안이 38,695건이었습니다.
1인당 평균 1.4건입니다. 그리고 최종 거절 점유율이 85% 이상이었습니다.
| 보낸 쪽 | 제안 건수 | 거절 | 승인 |
|---|---|---|---|
| 창업자가 보낸 제안 | 21,515건 | 90% | 10% |
| 구직자가 보낸 제안 | 17,180건 | 87% | 13% |
비긴메이트 자체 집계. 제안 건수를 분모로, 해당 제안의 승인 여부를 셌습니다.
창업자 쪽이 더 많이 거절당합니다. 10번 제안하면 9번 거절이라는 뜻입니다.
투자 유치도 비슷합니다. 20번 넘게 거절당하고 나서 한 곳에서 연락이 오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팀빌딩에서는 2번 만에 접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회사에 더 오래 남는 건 투자자가 아니고 같이 일하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누구를 찾고 있었나
2021년에 약 3,000건을 기준으로 어떤 직군을 찾는지 집계한 적이 있습니다.
같이 나온 숫자가 몇 개 더 있습니다. 경력으로 보면 신입이 45%였습니다. 3~4년차가 25%, 1~2년차가 17%였습니다. 소재지는 서울이 77%, 경기가 12%, 광역시가 5%였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이 경력자를 원한다고들 하는데, 오간 제안에는 신입 쪽이 그만큼 많았습니다. 급여를 많이 드리기 어려운 단계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처음부터 같이 배우면서 갈 사람을 찾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첫해 46건
2015년에 팀빌딩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누가 공동창업자 같은 핵심 포지션을 온라인에서 찾습니까.」
첫해 팀 생성 건수는 46건이었습니다. 그 말이 맞아 보였습니다.
2018년에 특허를 준비하면서 목표를 이렇게 적었습니다. 원하는 공동창업자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60일 이상에서 10초로 줄이겠다고. 지금 봐도 과한 문장인데, 그때는 그렇게 적어야 방향이 분명해졌습니다.
실제로 구한 팀들
숫자만 보면 감이 잘 안 옵니다. 플랫폼에서 팀원을 구한 사례를 몇 개 말씀드리겠습니다.
| 팀 | 구한 자리 | 그다음 |
|---|---|---|
| 트리프렌드 | 디자이너 | 전문 디자이너를 확보한 뒤 사용자가 1만 명 늘었습니다 |
| 핀챗 | 개발자 | 개발자를 확보한 뒤 시제품 제작을 완료했습니다 |
| S-Key | 마케터 | 40대 팀으로 1년간 팀원을 못 구하다가, 이틀 만에 20대 마케터를 만났습니다 |
3번째 사례를 강의에서 자주 인용합니다. 1년과 이틀의 차이가 채널을 바꾼 것만으로 생겼기 때문입니다. 마흔 넘은 분들끼리 주변에서 사람을 찾으면 비슷한 연령대만 만납니다. 20대 마케터가 있는 자리로 가지 않으면 그 사람을 만날 방법이 없습니다.
거절을 견디는 기간이 생존율과 겹칩니다
여기까지가 저희 플랫폼 안에서 세어본 숫자입니다. 밖의 숫자를 하나 붙여 두겠습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2022년에 새로 생긴 기업이 1년 뒤까지 살아남은 비율은 64.4퍼센트입니다. 2018년 신생기업이 5년 뒤까지 살아남은 비율은 36.4퍼센트입니다.
1년 차에서 10곳 중 6곳 남짓이 남고, 5년 차에는 서너 곳이 됩니다. 그 4년 사이에 남아 있던 회사가 그만큼 없어진 셈입니다.
이 구간이 앞에서 본 거절 숫자와 겹칩니다. 제안을 10번 보내서 9번 거절당하는 일을 몇 달째 하고 있으면, 대표는 대체로 2가지 중 하나를 합니다. 채널을 늘리거나, 그만둡니다. 그만둔 쪽이 1년에서 5년 사이 구간에 들어갑니다.
이 통계가 팀을 만들면 생존율이 올라간다고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런 인과를 이 자료로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혼자 버티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숫자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절 9번은 실패의 기록이 아닙니다. 표본이 쌓이는 중이라는 뜻입니다. 표본이 10개도 안 되는 상태에서 내린 결론은 대체로 틀립니다.
숫자를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이 데이터를 남의 회사 통계로 읽지 마시고, 지금 하고 계신 팀빌딩에 대입해 보시길 권합니다.
다음 편 — 같이 시작한 사람과 헤어질 때
자주 묻는 질문
팀빌딩 제안은 얼마나 거절됩니까?
유저 27,060명이 주고받은 제안 38,695건을 집계했더니 거절 점유율이 85% 이상이었습니다. 창업자가 보낸 21,515건 중 90%가, 구직자가 보낸 17,180건 중 87%가 거절됐습니다. 비긴메이트 자체 집계입니다.
이 숫자를 왜 공개하십니까?
겁을 주려는 게 아닙니다. 한두 번 거절당하고 그만두시는 분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거절이 기본값인 일이라는 걸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것은 버티는 기간이 다릅니다.
팀빌딩에서 어떤 직군을 가장 많이 찾습니까?
2021년 약 3,000건 기준으로 개발자 45%, 기획자 24%, 디자이너 19%, 나머지 11%였습니다. 경력으로 보면 신입이 45%, 3~4년차 25%, 1~2년차 17%였고, 소재지는 서울 77%, 경기 12%였습니다.
한 사람이 제안을 몇 번이나 보냅니까?
1인당 평균 1.4건이었습니다. 이 숫자가 거절률보다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10번에 9번 거절당하는 일을 평균 한두 번 하고 그만두는 셈입니다.
실제로 사람을 구한 팀은 어떤 팀이었습니까?
디자이너를 구해 사용자가 늘어난 팀, 개발자를 구해 시제품을 완성한 팀이 있었습니다. 마흔 넘은 분들로 구성된 팀이 1년 동안 사람을 못 구하다가 이틀 만에 20대 마케터를 만난 사례도 있습니다.
창업한 회사는 몇 년이나 버팁니까?
국가데이터처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 기준으로 2022년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4.4퍼센트, 2018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6.4퍼센트입니다. 1년 차에서 10곳 중 6곳 남짓이 남고, 5년 차에는 서너 곳이 됩니다.
지분 구조 자가점검으로 바로 해 보십시오
사람이 합류하기 전에 갖춰 둬야 할 여덟 가지가 있는지 봅니다. 비율이 아니라 장치를 봅니다.
받아 두실 것도 있습니다 — 팀빌딩 · 조직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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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정윤섭. 「영입 제안 10번에 9번은 거절당합니다」. younsubjung.com, 2026.09.27. https://younsubjung.com/blog/nine-out-of-ten-rejected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nine-out-of-ten-rejected">정윤섭, 「영입 제안 10번에 9번은 거절당합니다」</a> (younsubjung.com,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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