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판단은 대개 맞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올리기로 했다」와 「올렸다」 사이에서 회사들이 몇 달씩 멈춥니다. 금액을 못 정해서가 아닙니다. 누구부터 올릴지, 언제부터 적용할지, 뭐라고 말할지를 안 정해서입니다.
먼저 버틸 수 있는 이탈 폭을 셉니다
「올리면 고객이 나갈 텐데」에서 멈추는 회사가 많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나가야 손해인지는 안 세어 봤습니다.
계산은 간단합니다. 인상 후 공헌이익 합계가 인상 전과 같아지는 이탈 비율을 구하면 됩니다. 그 선까지는 나가도 본전이고, 그보다 적게 나가면 남는 돈은 늘어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이 선은 공헌이익률이 높을수록 넓어집니다. 원가가 거의 안 드는 서비스라면 가격을 10퍼센트 올렸을 때 꽤 많이 나가도 버팁니다. 반대로 공헌이익률이 낮으면 조금만 나가도 손해입니다.
그래서 가격 이야기는 늘 공헌이익 이야기와 붙어 다닙니다. 우리 건당 공헌이익을 모르면 인상 폭도 감으로 정합니다.
신규와 기존을 나눕니다
실행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결정입니다.
다만 유예를 무기한으로 두지 마십시오. 「기존 고객은 당분간 그대로」로 두면 3년 뒤에도 옛 가격을 쓰는 고객이 남습니다. 그 고객이 대개 매출 비중이 큰 초기 고객입니다.
끝나는 날을 정해서 알리는 편이 낫습니다. 「내년 갱신부터 새 가격이 적용됩니다」처럼요.
말하는 순서
통지에서 실수가 자주 납니다. 순서만 바꿔도 반응이 달라집니다.
원가가 올랐다는 설명을 길게 쓰는 회사가 있습니다. 상대 입장에서는 우리 사정이고, 길수록 변명처럼 읽힙니다.
인상과 함께 늘리는 것
가격만 올리면 저항이 큽니다. 뭔가 같이 늘려 주면 대화가 달라지는데, 여기서 새 기능을 약속하는 실수를 합니다.
약속한 기능이 늦어지면 인상보다 큰 문제가 됩니다. 그러니 이미 할 수 있는 것 중에 원가가 거의 안 드는 것에서 고르십시오.
대응 시간을 줄이는 것, 사용량 한도를 올리는 것, 담당자를 지정하는 것, 반기에 한 번 교육을 여는 것. 이런 것들이 여기 해당합니다.
올린 다음 90일
인상 직후의 항의는 신호가 아닙니다. 목소리 큰 몇 명의 반응이 전체처럼 보이는 구간입니다.
90일 동안 네 가지를 보십시오.
해지율이 계산한 손익분기 이탈률보다 낮은가. 신규 계약의 전환율이 유지되는가. 건당 공헌이익이 실제로 올랐는가. 영업 쪽에서 「비싸다」는 말이 어느 빈도로 오는가.
셋째가 올랐는데 첫째와 둘째가 예상보다 나으면, 더 올릴 여지가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한 번에 다 올리려 하지 말고 그 여지를 다음에 쓰십시오.
매번 처음부터 고민하지 않으려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버틸 수 있는 이탈 폭을 세고, 신규부터 올리고, 기존은 끝나는 날을 정해 옮기고, 통지는 날짜와 금액부터 쓰고, 90일 동안 네 숫자를 봅니다.
가격은 한 번 정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다시 보는 항목입니다. 올릴 때마다 이 순서를 밟으면 매번 처음부터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가격을 올리면 고객이 얼마나 나갑니까?
업종과 대체재에 따라 달라서 남의 숫자를 가져다 쓰면 틀립니다. 대신 손익분기 이탈률을 먼저 계산하십시오. 인상 후 공헌이익이 인상 전과 같아지는 이탈 비율이 그 선입니다. 그 선보다 실제 이탈이 적으면 남는 돈은 늘어납니다.
기존 고객도 같이 올려야 합니까?
같은 날 전부 올리면 이탈이 한꺼번에 몰립니다. 신규 계약부터 새 가격을 적용하고, 기존 고객은 갱신 시점이나 유예 기간을 두고 옮기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다만 유예를 무기한으로 두면 옛 가격이 영원히 남습니다. 끝나는 날을 정해서 알리십시오.
얼마나 미리 알려야 합니까?
계약서에 통지 기간이 있으면 그게 우선입니다. 없으면 월 단위 서비스는 한두 달, 연 단위 계약은 갱신 3개월 전쯤이 무난합니다. 짧게 알릴수록 항의가 아니라 해지로 옵니다.
인상과 함께 무엇을 주는 게 좋습니까?
원가가 안 드는 것을 찾으십시오. 대응 시간 단축, 사용량 한도 상향, 교육 세션 한 번. 새 기능을 약속하는 것은 피하십시오. 지키지 못하면 인상보다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올린 다음에는 무엇을 봅니까?
90일 동안 넷을 봅니다. 해지율, 신규 계약의 전환율, 건당 공헌이익, 그리고 영업 쪽에서 「비싸다」는 말이 나오는 빈도입니다. 셋째가 올랐는데 첫째가 예상보다 낮으면 더 올릴 여지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손익분기점 계산기로 바로 해 보십시오
몇 개를 팔아야 본전인지 세 칸이면 나옵니다. 목표 이익까지 몇 개를 더 팔아야 하는지도 같이 계산합니다.
받아 두실 것도 있습니다 — 사업모델 · 사업계획서 자료
이 글 인용하기
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정윤섭. 「가격을 올릴 때는 무엇부터 바꿉니까」. younsubjung.com, 2026.09.23. https://younsubjung.com/blog/price-increase-steps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price-increase-steps">정윤섭, 「가격을 올릴 때는 무엇부터 바꿉니까」</a> (younsubjung.com, 2026.09.23)
이 주제로 강연 · 워크숍이 필요하시면
기관 목적과 대상에 맞춰 90분 특강부터 2일 집중과정까지 형식을 맞춰 드립니다. 보통 1일 이내에 회신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