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섭 · Younsub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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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올릴 때는 무엇부터 바꿉니까
칼럼

가격을 올릴 때는 무엇부터 바꿉니까

올린다고 결정하고 나서 막히는 자리는 금액이 아닙니다. 누구부터, 언제부터, 무엇과 함께 올릴지를 안 정해서입니다.

2026.09.23· ·읽는 데 4분· younsubjung.com/blog/price-increase-steps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판단은 대개 맞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올리기로 했다」와 「올렸다」 사이에서 회사들이 몇 달씩 멈춥니다. 금액을 못 정해서가 아닙니다. 누구부터 올릴지, 언제부터 적용할지, 뭐라고 말할지를 안 정해서입니다.

먼저 버틸 수 있는 이탈 폭을 셉니다

「올리면 고객이 나갈 텐데」에서 멈추는 회사가 많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나가야 손해인지는 안 세어 봤습니다.

계산은 간단합니다. 인상 후 공헌이익 합계가 인상 전과 같아지는 이탈 비율을 구하면 됩니다. 그 선까지는 나가도 본전이고, 그보다 적게 나가면 남는 돈은 늘어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이 선은 공헌이익률이 높을수록 넓어집니다. 원가가 거의 안 드는 서비스라면 가격을 10퍼센트 올렸을 때 꽤 많이 나가도 버팁니다. 반대로 공헌이익률이 낮으면 조금만 나가도 손해입니다.

그래서 가격 이야기는 늘 공헌이익 이야기와 붙어 다닙니다. 우리 건당 공헌이익을 모르면 인상 폭도 감으로 정합니다.

신규와 기존을 나눕니다

실행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결정입니다.

Figure 1
같은 날 올리는 것과 나눠서 올리는 것
전부 같은 날
이탈이 한 달에 몰립니다
해지 문의가 한꺼번에 오면 대응이 안 되고, 그 달 숫자만 보고 인상을 되돌립니다.
신규부터, 기존은 갱신 때
새 가격이 팔리는지 먼저 봅니다
신규 전환율이 유지되면 기존 고객 설득의 근거가 생깁니다. 「지금 오시는 분들도 이 가격입니다」가 됩니다.
나눠서 올리면 되돌릴 지점도 생깁니다. 신규에서 안 팔리면 기존은 건드리지 않고 멈추면 됩니다.

다만 유예를 무기한으로 두지 마십시오. 「기존 고객은 당분간 그대로」로 두면 3년 뒤에도 옛 가격을 쓰는 고객이 남습니다. 그 고객이 대개 매출 비중이 큰 초기 고객입니다.

끝나는 날을 정해서 알리는 편이 낫습니다. 「내년 갱신부터 새 가격이 적용됩니다」처럼요.

말하는 순서

통지에서 실수가 자주 납니다. 순서만 바꿔도 반응이 달라집니다.

Figure 2
인상 안내에 들어가는 순서
01
언제부터인지 먼저
읽는 사람이 제일 먼저 궁금해하는 것입니다. 뒤에 두면 앞 문단을 안 읽습니다.
02
얼마인지 숫자로
「일부 조정」 같은 표현을 쓰면 다시 물어봐야 합니다. 그 문의가 다 비용입니다.
03
이 고객에게 무엇이 달라지는지
전체 정책이 아니라 「귀사의 경우」로 씁니다. 한 줄이면 됩니다.
04
같이 늘어나는 것
원가가 안 드는 것으로 찾습니다. 대응 시간, 사용 한도, 교육 한 번.
05
물어볼 곳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를 답니다. 대표 메일로만 받으면 답이 늦어지고 그게 해지가 됩니다.
이유를 길게 설명하는 문단은 넣지 마십시오. 읽는 쪽은 사정을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원가가 올랐다는 설명을 길게 쓰는 회사가 있습니다. 상대 입장에서는 우리 사정이고, 길수록 변명처럼 읽힙니다.

인상과 함께 늘리는 것

가격만 올리면 저항이 큽니다. 뭔가 같이 늘려 주면 대화가 달라지는데, 여기서 새 기능을 약속하는 실수를 합니다.

약속한 기능이 늦어지면 인상보다 큰 문제가 됩니다. 그러니 이미 할 수 있는 것 중에 원가가 거의 안 드는 것에서 고르십시오.

대응 시간을 줄이는 것, 사용량 한도를 올리는 것, 담당자를 지정하는 것, 반기에 한 번 교육을 여는 것. 이런 것들이 여기 해당합니다.

올린 다음 90일

인상 직후의 항의는 신호가 아닙니다. 목소리 큰 몇 명의 반응이 전체처럼 보이는 구간입니다.

90일 동안 네 가지를 보십시오.

해지율이 계산한 손익분기 이탈률보다 낮은가. 신규 계약의 전환율이 유지되는가. 건당 공헌이익이 실제로 올랐는가. 영업 쪽에서 「비싸다」는 말이 어느 빈도로 오는가.

셋째가 올랐는데 첫째와 둘째가 예상보다 나으면, 더 올릴 여지가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한 번에 다 올리려 하지 말고 그 여지를 다음에 쓰십시오.

매번 처음부터 고민하지 않으려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버틸 수 있는 이탈 폭을 세고, 신규부터 올리고, 기존은 끝나는 날을 정해 옮기고, 통지는 날짜와 금액부터 쓰고, 90일 동안 네 숫자를 봅니다.

가격은 한 번 정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다시 보는 항목입니다. 올릴 때마다 이 순서를 밟으면 매번 처음부터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가격을 올리면 고객이 얼마나 나갑니까?

업종과 대체재에 따라 달라서 남의 숫자를 가져다 쓰면 틀립니다. 대신 손익분기 이탈률을 먼저 계산하십시오. 인상 후 공헌이익이 인상 전과 같아지는 이탈 비율이 그 선입니다. 그 선보다 실제 이탈이 적으면 남는 돈은 늘어납니다.

기존 고객도 같이 올려야 합니까?

같은 날 전부 올리면 이탈이 한꺼번에 몰립니다. 신규 계약부터 새 가격을 적용하고, 기존 고객은 갱신 시점이나 유예 기간을 두고 옮기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다만 유예를 무기한으로 두면 옛 가격이 영원히 남습니다. 끝나는 날을 정해서 알리십시오.

얼마나 미리 알려야 합니까?

계약서에 통지 기간이 있으면 그게 우선입니다. 없으면 월 단위 서비스는 한두 달, 연 단위 계약은 갱신 3개월 전쯤이 무난합니다. 짧게 알릴수록 항의가 아니라 해지로 옵니다.

인상과 함께 무엇을 주는 게 좋습니까?

원가가 안 드는 것을 찾으십시오. 대응 시간 단축, 사용량 한도 상향, 교육 세션 한 번. 새 기능을 약속하는 것은 피하십시오. 지키지 못하면 인상보다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올린 다음에는 무엇을 봅니까?

90일 동안 넷을 봅니다. 해지율, 신규 계약의 전환율, 건당 공헌이익, 그리고 영업 쪽에서 「비싸다」는 말이 나오는 빈도입니다. 셋째가 올랐는데 첫째가 예상보다 낮으면 더 올릴 여지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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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를 팔아야 본전인지 세 칸이면 나옵니다. 목표 이익까지 몇 개를 더 팔아야 하는지도 같이 계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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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가격 정책#가격 인상#사업모델#공헌이익#고객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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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글로 적을 때 정윤섭. 「가격을 올릴 때는 무엇부터 바꿉니까」. younsubjung.com, 2026.09.23. https://younsubjung.com/blog/price-increase-steps
블로그에 붙일 때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price-increase-steps">정윤섭, 「가격을 올릴 때는 무엇부터 바꿉니까」</a> (younsubjung.com, 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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