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섭 · Younsub Jung
강연 · 자문 문의
빠른 이동계산기부가세 · 3.3% · 정부지원사업 사업비 13종자료실템플릿 · 시트 · 서식인사이트실무 글 모음문의1일 이내 회신
작년에 문 닫은 회사 100만 곳, 팔고 나간 곳은 4%였습니다
칼럼

작년에 문 닫은 회사 100만 곳, 팔고 나간 곳은 4%였습니다

작년에 문을 닫은 사업자가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중 4%는 망한 게 아니라 값을 받고 넘긴 사람들입니다.

2026.09.19· ·읽는 데 7분· younsubjung.com/blog/pyeeop-yangdo-yangsu

집 앞 상가에 오래 있던 가게가 어느 날 간판만 바뀌어 있습니다.

안은 그대로입니다. 진열대도 그 자리고, 심지어 일하던 직원도 몇은 그대로입니다. 바뀐 건 사장 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걸 보고 「저기 망했나 보다」라고 읽습니다. 그런데 서류 위에서는 그 가게도 「폐업」이고, 정말 망해서 문 닫은 건너편 가게도 「폐업」입니다. 같은 칸에 들어갑니다.

두 사람의 통장 잔고는 전혀 다른데 말입니다.

작년에 그 칸에 100만 명이 들어갔습니다

2024년, 국세청 국세통계상 전체 폐업 사업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입니다. 정확히는 1,008,282명입니다.

이 숫자가 나오면 기사는 전부 「폐업이 늘었다」로 갑니다. 그런데 국세청은 폐업 사유를 나눠서 잡습니다. 그 항목 중 하나가 「양도·양수」입니다.

2024년 기준 40,123건. 전체의 4.0%입니다.

4%는 작아 보입니다. 같은 해 「사업 부진」이 사유인 폐업은 506,198건, 50.2%였으니 옆에 서면 더 작아 보입니다.

그런데 4%를 날짜로 나눠 보십시오.

하루 110건.

오늘 하루에도 110개의 사업이 망해서 사라진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값을 받고 넘어갔다는 뜻입니다.

내 업종은 몇 %인지 직접 보십시오

이 4%는 전 업종 평균입니다. 업종별로 크게 다릅니다. 그리고 그 숫자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국세통계포털(tasis.nts.go.kr)에 들어갑니다. 통계 분류에서 「사업자 현황」 아래 폐업 관련 표를 찾습니다. 폐업 사업자를 사유별로, 업종별로 나눠 놓은 표가 있습니다. 엑셀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내려받으면 두 칸만 보면 됩니다. 내 업종의 폐업 전체 건수와 그중 양도·양수 건수. 나누면 그게 내 업종의 비율입니다.

이 숫자가 4%보다 높은 업종이라면 시장에 사려는 사람이 있다는 뜻입니다. 낮은 업종이라면 넘기는 게 드문 시장이라는 뜻이고, 그만큼 준비를 더 해야 합니다.

비율이 높은 업종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양도·양수가 잘 일어나는 업종을 모아 보면 겹치는 게 보입니다.

자리가 값인 업종. 음식점, 학원, 미용실처럼 위치와 단골이 매출을 만드는 곳입니다. 새로 차리는 것보다 넘겨받는 게 싸고 빠릅니다.

허가가 값인 업종. 여객운송, 폐기물 처리, 주류 도매처럼 면허나 등록이 진입장벽인 곳입니다. 새로 받으려면 몇 달에서 몇 년이 걸립니다.

계약이 값인 업종. 유지보수, 구독, 관리 용역처럼 매달 자동으로 돈이 들어오는 계약이 쌓여 있는 곳입니다.

반대로 비율이 낮은 업종은 이렇습니다. 대표 개인의 기술이나 인맥으로 돌아가는 업종, 그리고 프로젝트 단위로만 일하는 업종입니다. 넘겨받아도 대표가 빠지면 매출이 같이 빠지니 살 이유가 없습니다.

여기서 이미 답의 절반이 보입니다. 팔리는 건 사람이 빠져도 남는 것이 있는 사업입니다.

4%와 50.2%를 가르는 네 가지

같은 해 문을 닫은 100만 명 중 4만 명은 돈을 받고 나갔고 50만 명은 그냥 나갔습니다. 무엇이 달랐는지 네 가지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하나. 매출이 반복되는가

매수자가 값을 매기는 건 작년 매출이 아니라 내년에도 들어올 매출입니다.

연 단위 계약이 있고 갱신이 되고 있으면 그건 내년 매출입니다. 건건이 수주해서 만든 매출은 작년 실적일 뿐입니다. 같은 3억이라도 전자는 값이 붙고 후자는 잘 안 붙습니다.

매각을 1~2년 앞두고 손볼 수 있는 것 중에 이게 값을 가장 크게 움직입니다. 건별 거래를 연간 계약으로 바꾸고, 자동 갱신 조항을 넣고, 갱신율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입니다. 이익은 그대로인데 배수가 달라집니다.

둘. 대표가 빠져도 돌아가는가

매수자가 실사에서 확인하는 것 중 가장 무겁게 보는 항목입니다.

거래처가 회사와 거래하는지 대표 개인과 거래하는지, 단가를 정하는 기준이 문서에 있는지 대표 머릿속에 있는지, 대표가 한 달 자리를 비웠을 때 무엇이 멈추는지를 봅니다.

대표 의존도가 높으면 값이 깎이는 정도로 끝나지 않습니다. 대금의 절반을 몇 년에 걸쳐 나눠 받는 조건이 붙고, 그 조건에는 「남아서 계속 일해달라」가 따라옵니다. 회사를 판 게 아니라 취업한 모양이 됩니다.

셋. 숫자가 서류로 증명되는가

「실제로는 더 법니다」는 협상에서 안 통하는 말입니다.

현금으로 받은 매출, 개인 통장으로 들어온 대금, 장부에 안 잡힌 재고. 파는 쪽은 이걸 「원래 더 버는 회사」라고 말하지만, 사는 쪽에는 증명할 수 없는 숫자는 0입니다.

반대로 회사 통장과 개인 통장이 분리돼 있고, 재고를 실제로 센 기록이 있고, 부가세 신고 매출과 재무제표 매출이 맞으면 그것만으로 값이 올라갑니다. 숫자를 늘려서가 아니라 믿을 수 있게 만들어서입니다.

넷. 넘길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가

의외로 여기서 많이 걸립니다.

공장 부지가 대표 개인 소유인 경우, 핵심 특허가 개인 명의인 경우, 임대차 계약이 개인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회사를 통째로 넘겨도 이건 안 따라갑니다. 사업에 꼭 필요한 물건이 빠진 회사를 넘기게 됩니다.

주주가 여럿인데 전원이 팔 의사가 있는지 확인이 안 된 경우도 같은 문제입니다. 협상을 다 해놓고 마지막에 소수주주 한 명이 반대해서 깨지는 일이 실제로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보셔야 할 것

네 가지를 다시 줄이면 이렇습니다. 반복되는가, 사람 없이 돌아가는가, 증명되는가, 떼어낼 수 있는가.

네 가지 모두 오늘부터 손댈 수 있고, 네 가지 모두 매각을 안 하기로 해도 회사에 남습니다. 계약을 갱신형으로 바꾸고, 대표가 하던 일을 문서로 옮기고, 통장을 분리하고, 개인 명의 자산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그 자체로 회사가 단단해집니다.

여기까지가 이 연재가 다룰 전부의 요약입니다. 앞으로 스무 편에 걸쳐 각각을 값으로 환산하는 방법까지 내려가겠습니다.

다음 편은 한 단계 위 이야기입니다. 이 네 가지가 다 갖춰진 멀쩡한 회사도 팔려 나갑니다. 세금 낼 현금이 없으면 그렇게 됩니다. 1조원짜리 회사가 그렇게 넘어간 사례부터 보겠습니다.


다음 편 — 2화 · 후계자 없는 중소기업이 21만 개인데, 그 회사들은 왜 매물로 안 나올까


오늘 할 것

네 가지에 각각 예·아니오로 답해 보십시오. 아니오가 두 개 이상이면 지금은 값을 알아볼 때가 아니라 그 항목을 만들 때입니다.

  1. 내년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이미 계약으로 잡혀 있는가
  2. 대표가 한 달 자리를 비워도 매출이 유지되는가
  3. 부가세 신고 매출과 재무제표 매출이 맞는가
  4. 사업에 필요한 자산과 계약이 전부 회사 명의인가

출처

  • 국세청 『국세통계』 2024년분 (폐업 1,008,282건, 양도·양수 40,123건 4.0%, 사업 부진 506,198건 50.2%)
  • 국세통계포털(TASIS) 사업자 현황 — 폐업 사유별·업종별 통계
  • 중소벤처기업부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 2026.6.30 발표

업종별 양도·양수 비율 전수표와 층별 모집단 산출 근거는 『M&A와 엑시트의 기술』 1장부터 6장에 있습니다.

이 글은 법률 자문이나 세무 자문이 아닙니다. 실제 거래는 변호사와 세무사의 검토를 거치십시오.

FAQ

자주 묻는 질문

폐업과 양도·양수는 어떻게 다릅니까?

사업자등록 서식 위에서는 둘 다 폐업입니다. 국세청은 폐업 사유를 나눠 잡는데, 그중 「양도·양수」가 값을 받고 넘긴 경우입니다. 2024년 기준 40,123건, 전체의 4.0%입니다.

내 업종의 양도·양수 비율은 어디서 봅니까?

국세통계포털(tasis.nts.go.kr)의 사업자 현황에서 폐업 사유별·업종별 표를 엑셀로 내려받아, 업종별 폐업 전체 건수와 양도·양수 건수를 나누면 됩니다.

팔리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는 무엇이 다릅니까?

매출이 반복되는가, 대표가 빠져도 돌아가는가, 숫자가 서류로 증명되는가, 넘길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가. 이 네 가지입니다.

Next

지분 구조 자가점검으로 바로 해 보십시오

실사에서 반드시 확인하는 항목들입니다. 투자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여덟 칸을 채워 두십시오.

받아 두실 것도 있습니다 — 투자유치 · IR 자료

열어 보기
Tags#폐업 양도양수#폐업 통계#사업 양도#회사 매각#국세통계
Cite

이 글 인용하기

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글로 적을 때 정윤섭. 「작년에 문 닫은 회사 100만 곳, 팔고 나간 곳은 4%였습니다」. younsubjung.com, 2026.09.19. https://younsubjung.com/blog/pyeeop-yangdo-yangsu
블로그에 붙일 때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pyeeop-yangdo-yangsu">정윤섭, 「작년에 문 닫은 회사 100만 곳, 팔고 나간 곳은 4%였습니다」</a> (younsubjung.com, 2026.09.19)
Speaking · Advisory

이 주제로 강연 · 워크숍이 필요하시면

기관 목적과 대상에 맞춰 90분 특강부터 2일 집중과정까지 형식을 맞춰 드립니다. 보통 1일 이내에 회신드립니다.

강연 · 자문 문의하기
Contact

강연 · 자문이 필요하시면
지금 알려주세요.

유형만 고르시면 필요한 것만 여쭙니다. 보통 1일 이내에 회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