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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는 어디서 확인합니까 — 공시에서 직접 세어본 값
칼럼

배수는 어디서 확인합니까 — 공시에서 직접 세어본 값

국내 영업양수도 공시를 직접 세어보면 매출 대비 거래배수 중앙값은 0.80배입니다. 조회 방법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2026.09.24· ·읽는 데 9분· younsubjung.com/blog/deal-multiple-dart

매각을 준비하는 대표님들이 가장 먼저 검색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업종 매각 배수 몇 배」입니다.

검색하면 숫자가 나옵니다. 문제는 그 숫자에 출처가 없다는 겁니다. 어느 나라 거래인지, 몇 건을 모은 건지, 매출 기준인지 이익 기준인지가 안 적혀 있습니다. 그 숫자를 들고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첫 30분 안에 무너집니다.

「ARR 4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가장 자주 인용되는 숫자 하나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는 분들 사이에 「연간반복매출의 4배」라는 통념이 있습니다. 어디서 나왔는지 원자료를 거슬러 올라가면 거래 중개 플랫폼이 발표한 「순이익 배수 3.9배」가 나옵니다.

순이익 배수 3.9배입니다. 매출 배수가 아닙니다.

같은 자료에서 이 업종의 평균 순이익률은 71%였습니다. 매출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렇습니다.

3.9배 × 0.71 = 약 2.8배

통념으로 도는 4.0배와 실제 2.8배 사이에 약 43%의 차이가 있습니다. 10억을 부를 자리에서 14억을 부르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 있습니다. 온라인 사업 거래 플랫폼이 발표한 2025년 평균 성약 배수 23.93배를 그대로 인용한 글이 많습니다. 이 숫자는 월 순이익 기준입니다. 12로 나누면 연 기준 약 2.0배입니다. 23.93배로 읽은 사람과 2.0배로 읽은 사람이 같은 회사를 놓고 열 배 넘게 다른 값을 부릅니다.

월 순이익 1,000만원인 사업 하나를 세 가지로 읽어보면 이렇습니다.

어떻게 읽었나 나오는 값
23.93배를 연 순이익에 곱함 28억 7,160만원
23.93배를 월 순이익에 곱함(원문대로) 2억 3,930만원
연 2.0배로 환산해 적용 2억 4,000만원

첫 줄과 둘째 줄의 차이가 열두 배입니다. 숫자가 틀린 게 아니라 단위를 옮기다 틀린 겁니다.

배수를 인용할 때 확인해야 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분모가 매출인지 이익인지, 기간이 월인지 연인지, 그리고 그 표본이 어느 시장인지.

그래서 국내 숫자를 직접 세어봤습니다

해외 플랫폼 숫자는 국내 비상장 중소기업 거래에 그대로 대입하기 어렵습니다. 시장이 다르고 매수자 층이 다릅니다.

국내에는 공개된 거래 데이터가 없다고들 합니다. 정확히는 아무도 세어보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지 짚고 가겠습니다. 부동산은 실거래가가 공개됩니다. 그래서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도 값을 정할 수 있습니다. 비상장 회사에는 그게 없습니다. 기준이 없으니 파는 쪽은 헐값에 넘기는 것 아닌가 의심하고, 사는 쪽은 바가지 쓰는 것 아닌가 의심합니다. 그래서 둘이 만나도 거래가 아니라 탐색으로 끝납니다. 16화에서 이 문제를 시장 전체 차원에서 다루겠습니다.

그래서 직접 세기로 했습니다. 상장사가 사업을 사고팔면 공시 의무가 생깁니다. 그 공시 안에는 양수 대상 사업의 매출과 자산, 그리고 거래금액이 적혀 있습니다. 세 숫자가 한 문서 안에 같이 있습니다.

이 공시를 모아 매출 대비 거래금액을 계산했습니다. 결과는 이렇습니다.

매출 대비 거래배수 중앙값 0.80배

표본을 바꿔도 이 자리가 크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업종을 나눠도, 연도를 나눠도 중앙값은 0.8배 부근에 섰습니다.

이 숫자가 왜 중요한지 한 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매출 100억짜리 사업부를 떼어 팔 때, 공시로 확인되는 실제 거래의 절반은 80억 아래에서 성사됐다는 뜻입니다. 「매출의 두세 배는 받아야지」라고 생각하고 협상에 들어가면 상대의 표정이 왜 굳는지 그 자리에서 알 수 있습니다.

DART에서 직접 확인하는 방법

제 숫자를 믿지 마시고 직접 세어보십시오.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1.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들어갑니다.

2. 상단의 공시통합검색 화면에서 보고서명을 지정합니다. 검색어 칸이 아니라 보고서명 칸입니다. 여기에 영업양수 또는 영업양도를 넣습니다. 주요사항보고서 중 영업양수결정영업양도결정이 우리가 볼 문서입니다.

3. 기간을 넉넉히 잡습니다. 한 해만 보면 표본이 열 건 남짓입니다. 몇 년을 걸쳐 잡아야 숫자가 안정됩니다.

4. 각 보고서에서 세 항목을 꺼냅니다. 양수 대상 영업의 개요 항목에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자산총액이 적혀 있습니다. 양수금액은 별도 항목으로 나옵니다. 이 세 숫자를 표로 옮깁니다.

5. 양수금액 ÷ 매출액을 계산하고, 줄을 세운 뒤 가운데 값을 봅니다. 평균이 아니라 중앙값입니다. 거래 몇 건이 유난히 크면 평균은 그쪽으로 끌려갑니다.

여기까지가 방법입니다. 한 시간이면 스무 건 정도는 정리됩니다.

한 가지 주의할 게 있습니다. 공시된 양수금액이 언제나 순수한 사업 대가만은 아닙니다. 재고자산을 함께 넘기면 그 값이 금액에 섞여 들어갑니다. 재고가 큰 유통업 거래에서 배수가 이상하게 높게 나온다면 대개 이 이유입니다. 공시 본문에 금액 구성이 적혀 있는 경우가 있으니 확인하십시오.

정리할 때 만드는 표

공시를 열면서 바로 표에 옮기십시오. 열은 여덟 개면 충분합니다.

공시일 양수인 대상 사업 업종 매출액 자산총액 양수금액 금액/매출

여기에 열 하나를 더 두십시오. 「비고」입니다. 재고가 포함됐는지, 부채를 함께 인수했는지, 대금을 나눠 지급하는지를 적습니다. 이 열이 나중에 이상치를 걸러내는 근거가 됩니다.

이상치를 걸러내는 세 가지 규칙

스무 건쯤 모으면 유난히 튀는 값이 몇 개 나옵니다. 그냥 두면 중앙값이 흔들립니다.

하나, 재고가 섞인 건을 표시합니다. 유통업과 제조업에서 배수가 1배를 크게 넘으면 대개 재고가 금액에 들어간 경우입니다. 공시 본문에 금액 구성이 적혀 있으면 재고를 빼고 다시 계산하십시오. 15화에서 그 구조를 실제 사례로 다룹니다.

둘, 매출이 없거나 아주 작은 건을 뺍니다. 신설 사업부나 개발 단계 사업을 넘긴 건은 분모가 작아 배수가 수십 배로 튑니다. 같은 표에 두면 안 됩니다.

셋, 부채를 함께 인수한 건은 따로 봅니다. 양수금액이 낮게 적혀 있어도 부채를 떠안았으면 실제 지불한 값은 더 큽니다. 이런 건은 양수금액 + 인수부채로 다시 계산하십시오.

세 가지를 걸러내고 나면 표본이 줄어듭니다. 줄어든 표본의 중앙값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20건으로 얻은 흔들리는 평균보다, 12건으로 얻은 단단한 중앙값이 협상에서 강합니다.

이 표를 협상에 쓰는 법

표가 완성되면 우리 회사를 그 안에 끼워 넣습니다.

내 사업의 매출과 비슷한 구간에 있는 거래 서너 건을 골라, 그 건들의 배수 범위를 적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범위의 위인지 아래인지를 이유와 함께 한 줄로 씁니다.

「매출 규모가 비슷한 공시 4건의 매출 대비 배수는 0.6~0.9배였습니다. 우리는 계약 기반 매출 비중이 높아 상단으로 봅니다.」

이 한 문장이 있는 자료와 없는 자료는 상대가 읽는 방식이 다릅니다. 없으면 상대가 자기 숫자를 가져옵니다. 있으면 상대가 우리 표를 반박해야 합니다. 협상에서 먼저 근거를 놓는 쪽이 유리한 이유입니다.

1배를 넘긴 거래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어본 거래 중 매출 대비 1배를 넘긴 건들이 있습니다. 중앙값의 두 배 가까운 값입니다.

이 거래들을 따로 모아놓고 보면 겹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사는 쪽이 같은 업을 하던 회사였다는 점입니다.

같은 업을 하는 회사가 사면 두 가지가 생깁니다. 겹치는 관리 비용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자기 영업망에 그 제품을 얹어 팔 수 있습니다. 이 둘을 더한 금액만큼을 값에 미리 얹어줍니다.

반대로 돈만 들고 들어오는 매수자는 이 계산을 하지 않습니다. 회사가 지금 만들고 있는 현금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값이 중앙값 근처에 섭니다.

파는 쪽이 값을 올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협상 기술이 아니라 상대를 고르는 일입니다. 이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협상에서 이 숫자를 쓰는 법

배수를 들고 앉으면 두 가지가 달라집니다.

첫 번째는 내 값의 위치를 압니다. 우리 회사가 중앙값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를 알고 들어가면, 상대가 부른 값이 낮은 건지 적정한 건지 그 자리에서 판단됩니다.

두 번째는 근거를 댈 수 있습니다. 「우리 업계는 원래 이 정도 받습니다」와 「공시 기준 중앙값이 0.8배인데 우리는 이런 이유로 그보다 위입니다」는 다른 말입니다. 뒤쪽 문장에는 상대가 반박하려면 자기 숫자를 가져와야 합니다.

배수는 답이 아니라 출발선입니다. 중앙값에서 얼마나, 왜 벗어나는지를 설명하는 게 실제 협상입니다. 그 격차가 어디서 생기는지를 다음 편에서 다루겠습니다.


다음 편 — 10화 · 같은 이익인데 값이 6배 벌어지는 이유


오늘 할 것

DART에서 우리 업종 영업양수결정 공시를 다섯 건만 열어 보십시오. 양수금액 ÷ 매출액을 다섯 번 계산하면 내 회사가 어느 자리에 있는지 감이 잡힙니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주요사항보고서 「영업양수결정」·「영업양도결정」 — 직접 집계
  • Acquire.com 및 Empire Flippers 2025 공개 통계 (순이익 배수 및 월 기준 배수 원문 확인)
  • 배수 단위 환산은 각 플랫폼이 공표한 평균 순이익률 적용

공시 34건 전수 표, 업종별 배수 분포, 자산 대비 배수와 매출 대비 배수가 어긋나는 구간, 재고가 섞인 거래를 걸러내는 기준은 『M&A와 엑시트의 기술』 41장에 있습니다.

이 글의 배수는 공시된 거래를 집계한 참고 지표입니다. 개별 거래의 적정가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국내 M&A 거래배수는 얼마입니까?

공시된 영업양수도 거래를 집계하면 매출 대비 거래배수 중앙값이 0.80배입니다. 매출 100억짜리 사업의 절반은 80억 아래에서 성사됐다는 뜻입니다.

거래배수는 어디서 확인합니까?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통합검색에서 보고서명에 「영업양수」 또는 「영업양도」를 넣고, 주요사항보고서의 매출액·자산총액·양수금액 세 숫자를 뽑아 양수금액을 매출액으로 나눕니다.

「ARR 4배」 같은 숫자는 믿을 수 있습니까?

원자료를 따라가면 순이익 배수 3.9배를 잘못 옮긴 경우가 많습니다. 순이익률 71%를 적용하면 매출 기준 약 2.8배입니다. 분모가 매출인지 이익인지, 기간이 월인지 연인지부터 확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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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M&A 거래배수#DART 공시#영업양수결정#기업가치#매각 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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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글로 적을 때 정윤섭. 「배수는 어디서 확인합니까 — 공시에서 직접 세어본 값」. younsubjung.com, 2026.09.24. https://younsubjung.com/blog/deal-multiple-dart
블로그에 붙일 때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deal-multiple-dart">정윤섭, 「배수는 어디서 확인합니까 — 공시에서 직접 세어본 값」</a> (younsubjung.com, 20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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