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품 페이지를 만들 때 이 질문이 꼭 나옵니다. 가격을 적을 것인가.
적으면 비싸 보일까 걱정되고, 안 적으면 아무도 안 물어볼까 걱정됩니다.
판단 기준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에게 비싼가
가격을 안 적으면 문의가 늡니다. 궁금하니까 물어봅니다.
그중 상당수는 예산이 전혀 안 맞는 문의입니다. 그런데 응대는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질문이 이렇게 바뀝니다. 우리에게 더 비싼 게 무엇인가. 놓치는 고객인가, 아니면 응대에 쓰는 시간인가.
초기 회사라면 적는 편
사람이 적은 회사에서는 대표가 문의 응대를 합니다. 그 시간이 회사에서 가장 비싼 시간입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적는 쪽이 대체로 낫습니다. 앞에서 걸러 주니까요.
「비싸 보일까」 걱정은 대개 기우입니다. 비싸다고 느끼는 사람은 어차피 안 삽니다. 그 사람과 나눌 대화 시간을 아끼는 것뿐입니다.
구간만 보여 주는 방법
고객마다 가격이 다르면 정확한 숫자를 적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 쓰는 방법이 셋 있습니다.
시작 가격. 「월 30만원부터」. 가장 간단하고 오해도 적습니다.
구간. 「규모에 따라 300만~1,200만원」. 넓어도 됩니다. 자릿수를 아는 것만으로 판단이 됩니다.
예시. 「직원 20명 회사 기준 월 45만원」. 자기 상황과 비교할 수 있어서 이해가 빠릅니다.
셋 다 「문의 주세요」보다 낫습니다.
B2B에서 달라지는 자리
계약 규모가 크고 요건마다 견적이 달라지는 사업이면 안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그 경우에도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문장 하나는 있는 편이 낫습니다.
「연 단위 계약으로 진행하며 통상 수천만원 규모입니다」 정도요.
이게 없으면 예산 백만원인 회사와 예산 일억인 회사가 같은 문의를 보냅니다. 그리고 두 대화 모두 시간이 듭니다.
경쟁사가 보는 문제
봅니다. 그런데 어차피 알아냅니다.
견적을 받아 보거나, 우리 고객에게 물어보거나, 공공계약이면 낙찰 정보로 확인합니다.
가격은 숨겨서 지키는 정보가 아닙니다. 그 값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지키는 것에 가깝습니다.
늘리려던 그 버튼이 문의를 줄입니다
문의 수와 성사율을 맞바꾸는 결정입니다. 사람이 적은 회사면 적는 쪽이 대체로 낫습니다.
정확한 숫자가 어려우면 시작 가격이나 구간, 예시 중 하나를 쓰십시오.
「문의 주세요」만 있는 페이지는 대부분 문의를 줄입니다. 늘리려던 그 버튼이요.
자주 묻는 질문
가격을 적으면 경쟁사가 보지 않습니까?
봅니다. 다만 경쟁사는 어차피 알아냅니다. 견적을 받아 보거나 고객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숨겨서 지키는 정보가 아닙니다.
안 적으면 문의가 늘지 않습니까?
늡니다. 다만 그중 상당수가 예산이 안 맞는 문의입니다. 응대에 쓰는 시간을 계산해 보면 무엇이 이득인지 갈립니다.
고객마다 가격이 다르면 어떻게 합니까?
시작 가격이나 구간을 보여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월 30만원부터」나 「규모에 따라 300만~1,200만원」처럼요. 판단할 수 있을 정도면 됩니다.
B2B도 적어야 합니까?
계약 규모가 크고 협상이 필요한 형태면 안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그 경우에도 대략의 규모를 알 수 있는 문장 하나는 있는 편이 낫습니다.
적었다가 나중에 올려도 됩니까?
됩니다. 다만 기존 고객에게 적용하는 방식은 따로 정하십시오. 가격을 올릴 때 무엇부터 바꾸는지는 따로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손익분기점 계산기로 바로 해 보십시오
광고비를 얼마까지 써도 되는지는 한 건에 얼마가 남는지에서 시작합니다. 단가와 변동비, 고정비 세 칸이면 나옵니다.
받아 두실 것도 있습니다 — 마케팅 · 고객확보 자료
이 글 인용하기
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정윤섭. 「가격을 페이지에 적을까 말까」. younsubjung.com, 2026.10.07. https://younsubjung.com/blog/price-on-page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price-on-page">정윤섭, 「가격을 페이지에 적을까 말까」</a> (younsubjung.com, 2026.10.07)
이 주제로 강연 · 워크숍이 필요하시면
기관 목적과 대상에 맞춰 90분 특강부터 2일 집중과정까지 형식을 맞춰 드립니다. 보통 1일 이내에 회신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