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섭 · Younsub Jung
강연 · 자문 문의
실무 팁

심사석에서 부결을 부른 30문장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부결은 보고서로 오지 않습니다. 회의실에서 한 문장으로 나옵니다. 그 문장 서른 개와, 각각을 지우는 한 줄을 붙였습니다.

2026.06.19· ·읽는 데 11분· younsubjung.com/blog/ir-30-rejections

투자유치 강의를 하면 대부분 「어떻게 잘 보이게 하느냐」를 묻습니다. 심사석에 앉아 보면 질문이 반대입니다. 심사자는 투자할 이유를 찾는 게 아니라 떨어뜨릴 이유를 먼저 찾습니다. 그게 일이니까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문서로 오지 않습니다. 회의실에서 한 문장으로 나옵니다. 그 한 문장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면 그날은 거기서 끝납니다.

부결 사유를 미리 아는 것이 스타트업 투자유치 준비에서 가장 빠른 길입니다. 잘 보이게 만드는 노력보다 떨어질 이유를 지우는 쪽이 품이 적게 듭니다.

이 30문장이 어디서 나왔는가
통계가 아닙니다. 심사석과 멘토링에서 되풀이해 나온 지적을 서른 개로 묶은 것입니다. 정윤섭 · ㈜비긴메이트 대표이사, 중소벤처기업부 · 문화체육관광부 · 보건복지부 · 산업통상자원부 평가위원. 누적 심사 · 멘토 활동 300회 이상. 2026년 9월 기준. 특정 기업의 심사 내용은 쓰지 않았고, 회사를 특정할 수 있는 표현은 모두 지웠습니다.

부결은 문장으로 나옵니다

Figure 1
같은 12장을 여는 방향이 서로 반대입니다
준비하는 자리
「어떻게 잘 보이게 하나」
문장을 다듬고, 설명을 붙이고, 장을 늘립니다. 빼는 결정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심사석
「어디서 떨어뜨리나」
넘기면서 걸리는 데를 찾습니다. 잘 쓴 장은 그냥 넘어가고, 멈춘 장만 기억에 남습니다.
덱을 고칠 때는 왼쪽 방향으로만 봅니다. 아래 30문장은 오른쪽 방향으로 한 번 넘겨 보라고 만든 목록입니다.

아래 서른 개는 다섯 묶음입니다. 시장 여섯, 제품 여섯, 숫자 여섯, 팀 여섯, 조건 여섯. 문장을 먼저 적고, 그 문장을 지우는 한 줄을 뒤에 붙였습니다.

시장 — 1번부터 6번

<p><b>1. 「시장이 큰 건 알겠는데, 그중 우리가 가져올 수 있는 건 얼마입니까」</b><br> 전체 시장 규모 대신 <strong>첫 12개월에 실제로 닿을 수 있는 고객 수</strong>를 세어 적으십시오. 명단으로 셀 수 있는 숫자여야 합니다.</p>

<p><b>2. 「이 숫자 출처가 리포트인데, 그 리포트가 정의한 시장이 우리 제품과 같습니까」</b><br> 인용한 보고서가 무엇을 시장으로 묶었는지 한 줄로 옮겨 적고, 우리 제품이 그중 어디에 들어가는지 표시하십시오. 대개 절반도 안 겹칩니다.</p>

<p><b>3. 「지금이어야 하는 이유가 뭡니까」</b><br> 규제·기술·가격·고객 행동 중 <strong>최근 24개월 안에 바뀐 것 하나</strong>를 날짜와 함께 적으십시오. 바뀐 게 없으면 3년 전에도 가능했던 사업입니다.</p>

<p><b>4. 「이 돈은 고객사 안에서 어느 항목에서 나갑니까」</b><br> 기존 예산을 대체하는 것과 새 예산을 타는 것은 난이도가 다릅니다. 대체라면 무엇을 줄이는지, 신규라면 누가 결재하는지 적으십시오.</p>

<p><b>5. 「고객은 지금 이걸 어떻게 해결하고 있습니까」</b><br> 「아무도 안 하고 있습니다」는 시장이 없다는 뜻일 때가 많습니다. 엑셀인지, 사람이 손으로 하는지, 외주를 주는지. <strong>무엇을 대체하는지</strong>가 있어야 값이 붙습니다.</p>

<p><b>6. 「이 시장이 커지면 우리보다 큰 회사가 먼저 들어오지 않습니까」</b><br> 큰 회사가 아직 안 들어온 이유를 한 줄로 적으십시오. 시장이 그들에게 작거나, 규제가 걸리거나, 영업 구조가 안 맞거나입니다. 셋 다 아니면 시간 문제입니다.</p>

제품 — 7번부터 12번

<p><b>7. 「이거 왜 우리가 못 만듭니까」</b><br>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면 집니다. <strong>만든 뒤에도 따라올 수 없는 것</strong> 하나를 대십시오. 데이터, 고객 관계, 인증, 공급처 중 하나입니다.</p>

<p><b>8. 「이건 기능입니까 회사입니까」</b><br> 지금 파는 것 다음에 팔 것이 로드맵에 있어야 합니다. 하나만 있으면 큰 회사의 기능 하나로 끝나는 그림이 먼저 그려집니다.</p>

<p><b>9. 「데이터가 쌓이면 무엇이 좋아집니까」</b><br> 쌓이는데 제품이 안 좋아지면 그건 해자가 아니라 보관 비용입니다. 데이터가 늘 때 정확도·속도·단가 중 무엇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적으십시오.</p>

<p><b>10. 「고객이 떠나면 무엇을 잃습니까」</b><br> 전환 비용을 회사 말이 아니라 <strong>고객 입장의 문장</strong>으로 적으십시오. 「3년 치 기록을 옮겨야 한다」처럼 손해가 눈에 보여야 합니다.</p>

<p><b>11. 「특허가 있다고 하셨는데, 그게 지금 파는 기능을 덮습니까」</b><br> 건수가 아니라 청구항입니다. 등록된 청구항이 지금 매출이 나오는 기능을 감싸는지 한 문장으로 확인해 두십시오.</p>

<p><b>12. 「지금 돌아가고 있는 건 어디까지입니까」</b><br> 데모와 시제품과 상용을 한 문장 안에 섞지 마십시오. 섞은 게 발견되면 그 뒤 숫자를 아무도 안 믿습니다.</p>

숫자 — 13번부터 18번

Figure 2
숫자 묶음에서 가장 자주 무너지는 세 자리
자리 1
반복되지 않는 매출
일회성 용역이 매출 그래프 안에 섞여 있으면 성장으로 안 읽힙니다.
자리 2
돈 안 낸 고객
무상 검증과 유상 계약이 같은 표에 있으면 표 전체를 다시 봅니다.
자리 3
원인 없는 성장
늘어난 건 보이는데 왜 늘었는지가 없으면 다음 달을 못 믿습니다.
셋 다 숫자가 틀려서가 아니라, 숫자 옆에 있어야 할 구분이 빠져서 생깁니다.

<p><b>13. 「이 매출이 반복됩니까」</b><br> 반복되는 매출과 한 번짜리를 나눠서 두 줄로 적으십시오. 합쳐 놓으면 큰 쪽이 아니라 의심받는 쪽으로 읽힙니다.</p>

<p><b>14. 「이 고객은 돈을 냈습니까」</b><br> 무상 검증 고객과 유상 계약 고객을 같은 표에 넣지 마십시오. 나눠 적으면 유상이 적어도 신뢰가 남습니다.</p>

<p><b>15. 「지난달과 이번 달 사이에 뭐가 달라졌습니까」</b><br> 성장률보다 <strong>성장의 원인</strong>을 묻습니다. 채널을 바꿨는지, 가격을 올렸는지, 한 건이 컸는지. 원인이 한 건이면 그건 성장이 아닙니다.</p>

<p><b>16. 「이탈은 몇 퍼센트입니까」</b><br> 안 세고 있으면 안 센다고 말하는 편이 낫습니다. 지어낸 낮은 숫자는 다음 질문 하나로 무너집니다.</p>

<p><b>17. 「이 계획대로 가면 다음 라운드는 언제 필요합니까」</b><br> 남은 자금과 다음 라운드 시점이 계획서 안에 같이 있어야 합니다. 이 두 개가 없으면 이번 투자금이 어디까지 가는지 아무도 모릅니다.</p>

<p><b>18. 「매출 계획이 여기서 꺾이는 이유가 뭡니까」</b><br> 곡선을 그리지 말고 <strong>곡선을 만드는 숫자 세 개</strong>를 적으십시오. 고객 수, 단가, 유지율. 이 셋이 없으면 그림일 뿐입니다.</p>

팀 — 19번부터 24번

<p><b>19. 「왜 이 팀이 이 문제를 풉니까」</b><br> 이력서가 아니라 <strong>이 문제와 만난 시점</strong>을 적으십시오. 언제 어디서 이 불편을 직접 겪었는지 한 문단이면 충분합니다.</p>

<p><b>20. 「이분은 풀타임입니까」</b><br> 겸업과 자문을 팀 장에 섞어 놓으면 나중에 전부 다시 확인합니다. 처음부터 구분해 적는 편이 빠릅니다.</p>

<p><b>21. 「지분이 이렇게 되어 있는데 다음 라운드까지 버팁니까」</b><br> 창업자 합계 지분과 베스팅 조건을 먼저 꺼내십시오. 초기에 나간 지분이 크면 다음 투자자가 들어올 자리가 없습니다.</p>

<p><b>22. 「이 자리가 비어 있는데 언제 채웁니까」</b><br> 빈 자리를 감추면 발표 중에 발견됩니다. 비어 있다고 적고 채우는 시점과 조건을 함께 쓰는 편이 낫습니다.</p>

<p><b>23. 「공동창업자끼리 크게 부딪친 적 있습니까」</b><br> 없다는 답은 대개 아직 안 겪었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무엇으로 부딪쳤고 어떻게 정했는지가 있으면 그게 팀의 증거입니다.</p>

<p><b>24. 「대표가 한 달 자리를 비우면 뭐가 멈춥니까」</b><br> 전부 멈춘다는 답은 위험으로 읽힙니다. 영업·개발·자금 중 하나라도 다른 사람 이름이 붙어 있어야 합니다.</p>

조건 — 25번부터 30번

<p><b>25. 「이 밸류는 어떻게 나왔습니까」</b><br> 비교 기업을 대면 비교 기업 이야기로 끝납니다. <strong>이 돈으로 사는 시간과 그 안에 만들 지표</strong>로 설명하십시오.</p>

<p><b>26. 「얼마를 받아서 무엇을 합니까」</b><br> 자금 사용 계획을 항목이 아니라 지표에 붙이십시오. 「개발 3명」이 아니라 「개발 3명으로 이 지표를 여기까지」입니다.</p>

<p><b>27. 「이전 라운드 조건에 뭐가 붙어 있습니까」</b><br> 상환권과 동의권은 먼저 꺼내는 편이 낫습니다. 실사에서 나오면 조건 협상이 아니라 신뢰 문제가 됩니다.</p>

<p><b>28. 「주주명부에 지금 몇 명 있습니까」</b><br> 소액주주가 많으면 다음 라운드에서 동의를 받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인원수와 의사결정에 걸리는 기간을 같이 적으십시오.</p>

<p><b>29. 「정부과제 매출 비중이 얼마입니까」</b><br> 과제 매출과 시장 매출을 나눠 적으십시오. 과제 비중이 높은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고, 안 나눈 것이 문제입니다.</p>

<p><b>30. 「이 회사는 5년 뒤에 누구한테 팔립니까」</b><br> 엑싯 후보를 업종이 아니라 <strong>회사 이름 수준</strong>으로 두세 곳 적으십시오. 왜 그들이 사는지도 한 줄씩 붙입니다.</p>

투자유치 집중과정, IR덱 첨삭
투자유치 집중과정, IR덱 첨삭

30문장을 덱 12장에 붙입니다

표지 · 문제 · 솔루션 · 시장 · 제품 · 트랙션 · BM · 경쟁 · 팀 · 로드맵 · 재무 · Ask. 순서를 바꿔도 되지만, 트랙션이 6장보다 뒤로 가면 대체로 안 읽힙니다.

Figure 3
트랙션 앞뒤로 덱의 성격이 갈립니다
1~5장
표지 · 문제 · 솔루션 · 시장 · 제품
1~12번이 걸리는 구간입니다. 여기까지는 전부 주장이라 반박이 쉽습니다.
6장
트랙션
13~18번이 걸리는 자리. 덱에서 처음으로 확인이 가능한 장입니다.
7~12장
BM · 경쟁 · 팀 · 로드맵 · 재무 · Ask
19~30번 구간. 6장을 통과한 사람만 여기까지 읽습니다.
앞 다섯 장에서 걸린 번호는 뒤에서 못 갚습니다. 심사자는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덱을 고치는 순서

Figure 4
번호를 붙이는 데서 시작해 빼는 데서 끝납니다
01
장마다 번호를 적는다
이 장이 30개 중 몇 번을 막는지 여백에 적습니다. 여러 개여도 됩니다.
02
번호가 없는 장을 표시한다
아무 번호도 못 받은 장은 발표 시간만 쓰고 채점표에는 안 올라갑니다.
03
겹치는 번호를 센다
한 번호를 세 장이 막고 있으면 두 장은 합칠 수 있습니다.
04
아무도 안 막는 번호를 찾는다
서른 개 중 덱 어디에도 안 걸린 번호. 여기가 발표에서 먼저 나옵니다.
05
빼고 붙인다
02 를 빼고 04 를 넣습니다. 장수는 대체로 줄어듭니다.
04 에서 나온 번호가 실사와 두 번째 미팅에서 그대로 질문으로 나옵니다.

서른 개를 다 막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 막힌 덱은 없습니다. 심사석에서도 그런 걸 기대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strong>어느 번호를 못 막고 있는지 우리가 알고 있는가</strong>입니다. 모르고 맞으면 그 자리에서 무너지고, 알고 맞으면 준비한 답이 나옵니다. 같은 질문인데 결과가 갈립니다.

집중과정에서는 이 12장을 참가팀이 그 자리에서 다시 짭니다. 강의 뒤에 1:1 개별 진단서를 드립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주로 어떤 이유로 부결됩니까?

다섯 갈래로 모입니다. 시장을 우리 매출로 옮기는 경로가 없는 경우, 제품이 회사가 아니라 기능인 경우, 매출과 계획이 서로 다른 세계에 있는 경우, 이 팀이어야 하는 이유가 이력으로만 있는 경우, 그리고 이전 라운드 조건과 주주 구성이 다음 라운드를 막는 경우입니다.

부결 사유를 미리 알면 무엇이 달라집니까?

잘 보이게 만드는 노력보다 떨어질 이유를 지우는 쪽이 품이 훨씬 적게 듭니다. 심사자는 투자할 이유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 떨어뜨릴 이유를 먼저 찾는 사람입니다.

30문장을 다 외워야 합니까?

외울 필요 없습니다. 자기 덱을 펴 놓고 각 장이 서른 개 중 몇 번을 막는지 번호를 적어 보십시오. 번호가 하나도 안 붙는 장이 뺄 장입니다.

IR덱은 몇 장이 적당합니까?

표지·문제·솔루션·시장·제품·트랙션·비즈니스 모델·경쟁·팀·로드맵·재무·요청 12장을 기본으로 봅니다. 순서는 바꿔도 되지만 트랙션이 6장보다 뒤로 가면 대체로 안 읽힙니다.

이 목록은 통계입니까?

아닙니다. 심사석과 멘토링에서 되풀이해 나온 지적을 서른 개로 묶은 것입니다. 특정 회사의 심사 내용은 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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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투자유치#IR#IR덱#투심위#부결 사유#사업계획서#시드#프리A#벤처투자#정윤섭#스타트업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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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글로 적을 때 정윤섭. 「심사석에서 부결을 부른 30문장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younsubjung.com, 2026.06.19. https://younsubjung.com/blog/ir-30-rejections
블로그에 붙일 때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ir-30-rejections">정윤섭, 「심사석에서 부결을 부른 30문장을 그대로 적었습니다」</a> (younsubjung.com,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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