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마케팅 상담을 하면 대개 이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예산이 월 얼마 있는데 어디에 쓰는 게 좋을까요.」
순서가 하나 앞에 있습니다.
돈을 쓰기 전에 끝내야 할 일
광고는 이미 있는 수요를 데려오는 도구입니다. 수요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태우면 그 사실을 확인하는 데 예산을 씁니다.
그래서 먼저 찾아야 합니다. 우리 고객이 지금 이미 모여 있는 곳이요.
이 과정에 드는 돈은 거의 없습니다. 시간이 듭니다. 그런데 이걸 안 하고 광고를 돌리면 같은 시간에 돈까지 씁니다.
채널을 넷으로 벌리면 벌어지는 일
초기 마케팅에서 가장 흔한 사고가 이겁니다. 검색광고도 하고, 인스타그램도 하고, 블로그도 쓰고, 체험단도 돌립니다.
석 달 뒤에 예산이 비고, 어느 채널이 되고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판단이 서려면 최소한의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클릭 몇십 번으로는 전환율을 말할 수 없습니다.
어디서 만날 것인가
고객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았으면 그다음은 방식입니다.
커뮤니티에 우리 제품 이야기를 올리는 건 대개 역효과입니다. 광고로 읽히고, 운영자에게 막히고, 그 커뮤니티를 못 씁니다.
대신 그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반복해서 묻는 질문에 답을 쓰십시오. 우리 제품 이야기를 빼고요. 그게 몇 번 쌓이면 사람들이 우리가 누구인지 궁금해합니다. 그때 물어보면 그때 말하면 됩니다.
오프라인도 같습니다. 관련 행사에 부스를 내는 것보다 참가자로 가서 열 명과 이야기하는 게 초기에는 더 남습니다. 부스는 우리가 말하는 자리고 참가는 듣는 자리인데, 이 구간에 필요한 건 듣는 쪽입니다.
그리고 기존 고객에게 물어보십시오. 「비슷한 고민 하시는 분 아세요.」 이 질문 하나로 초기 고객의 상당 부분이 채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의 평균을 기준으로 삼지 마십시오
이 이야기를 꼭 해야 합니다.
마케팅 자료를 찾아보면 「업종별 평균 전환율은 몇 퍼센트」 같은 숫자가 많이 돕니다. 그런데 국내에는 이 항목에 대한 공신력 있는 공식 통계가 없습니다.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이 발표한 업종별 전환율·고객획득비용 통계를 찾을 수 없습니다. 국가데이터처의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는 거래액 통계는 있어도 전환율 항목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돌아다니는 숫자는 대부분 개인 블로그이거나, 특정 솔루션 업체가 자사 고객사 데이터로 낸 것입니다. 후자는 그 업체를 쓰는 회사들만의 평균이라 우리와 비교할 근거가 약합니다.
100명이라는 숫자의 의미
왜 100명이냐면, 그쯤 되어야 반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열 명일 때는 각자 사정이 다 다릅니다. 백 명이 되면 같은 이유로 사는 사람들이 무리로 보이고, 같은 자리에서 막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 패턴이 나오기 전에 광고 예산을 늘리면 잘못된 방향으로 빨리 갑니다.
그래서 첫 100명까지는 효율을 따지지 마십시오. 이 구간의 목표는 매출이 아니고 패턴을 얻는 것입니다.
이 구간에 하지 말아야 할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브랜딩에 돈을 쓰는 것. 아직 우리가 누구에게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만든 브랜드는 대개 몇 달 뒤에 다시 만듭니다.
둘째, 대행사에 맡기는 것. 대행사는 정해진 방향을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데 강합니다. 방향을 찾는 단계에서는 대표가 직접 해 봐야 감이 생깁니다.
셋째, 노출과 좋아요를 성과로 세는 것. 한 명을 데려오는 데 얼마가 들었고 그 한 명이 얼마를 남기는지, 이 두 숫자만 맞으면 나머지는 따라옵니다.
돈을 쓰기 시작할 때 기준선이 되는 숫자는 손익분기 ROAS 편에 정리했습니다.
이 세 가지를 피하면서 100명을 모으면, 그다음부터는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가 스스로 보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다루는 것
자주 묻는 질문
예산이 거의 없으면 마케팅을 어떻게 시작합니까?
채널을 고르기 전에 고객이 이미 모여 있는 곳을 찾는 일이 먼저입니다. 커뮤니티, 오픈채팅방, 관련 행사, 이미 쓰고 있는 대체재의 후기가 쌓인 자리 같은 곳입니다. 여기서 사람을 만나 본 다음에 광고를 태우는 게 순서입니다.
채널을 여러 개 돌려 보는 게 낫지 않습니까?
사람도 돈도 없는 상태에서 채널을 넷으로 벌리면 어느 채널이 되고 있는지 판단할 데이터가 각각 너무 적어집니다. 석 달 뒤에 남는 건 소진된 예산과 판단 불가라는 결론입니다. 하나를 골라 판단이 설 만큼 돌리는 편이 낫습니다.
국내 업종별 평균 전환율은 얼마입니까?
국내에는 업종별 전환율이나 고객획득비용에 대해 정부·공공기관이 발표한 공신력 있는 통계가 없습니다. 마케팅 자료에 도는 수치는 대부분 개인 블로그나 특정 업체 고객사 데이터의 재인용입니다. 남의 평균 대신 우리 숫자의 시계열 변화를 기준으로 삼으십시오.
온라인 광고 시장은 얼마나 큽니까?
2024년 국내 총 광고비는 17조 1,263억원이고 이 중 온라인이 10조 1,011억원으로 59.0퍼센트입니다. 모바일 7조 7,899억원, PC 2조 3,112억원입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2026년 1월 8일 발표한 조사 결과입니다.
첫 고객 100명이 왜 기준입니까?
100명 정도가 되면 반복되는 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이 왜 사는지, 어디서 막히는지가 개별 사례가 아니라 패턴으로 읽힙니다. 그 전까지는 표본이 적어 판단을 세울 수 없습니다.
고객을 직접 만나야 합니까?
초기에는 그렇습니다. 설문이나 지표로는 사람들이 실제로 쓰는 말을 알 수 없습니다. 그 말이 나중에 광고 문구와 랜딩 페이지의 첫 문장이 됩니다. 이건 나중에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산입니다.
손익분기점 계산기로 바로 해 보십시오
광고비를 얼마까지 써도 되는지는 한 건에 얼마가 남는지에서 시작합니다. 단가와 변동비, 고정비 세 칸이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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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정윤섭. 「초기 스타트업 마케팅, 첫 고객 100명은 채널을 늘려서 오지 않습니다」. younsubjung.com, 2026.09.09. https://younsubjung.com/blog/first-100-customers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first-100-customers">정윤섭, 「초기 스타트업 마케팅, 첫 고객 100명은 채널을 늘려서 오지 않습니다」</a> (younsubjung.com,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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