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섭 · Younsub Jung
강연 · 자문 문의
칼럼

월 350만원을 셋 중 어디에 쓸 것인가 — 0원 마케팅의 진짜 원가

마케터를 뽑을까, 대표가 직접 할까, 대행사에 맡길까. 강의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질문입니다. 답은 우리 시간을 시급으로 환산해 봐야 나옵니다.

2026.09.05· ·읽는 데 5분· younsubjung.com/blog/zero-budget-real-cost

강의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질문이 이겁니다.

「마케터를 뽑을까요, 제가 직접 할까요, 대행사에 맡길까요.」

같은 돈을 놓고 셋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무엇이 회사에 남느냐가 갈립니다. 월 350만원을 예로 놓고 보겠습니다.

Figure 1
같은 350만원, 남는 게 다릅니다
1마케터를 뽑는다
  1. 광고비0원. 전부 인건비입니다
  2. 속도자리 잡는 데 두세 달
  3. 남는 것실행 역량. 나가면 0으로
2대표가 직접 집행
  1. 광고비350만원 전액이 매체로
  2. 속도판단이 제일 빠릅니다
  3. 대가제품과 영업에서 시간이 빠집니다
3대행사에 맡긴다
  1. 광고비수수료를 뺀 나머지가 매체로
  2. 속도다음 주부터 굴러갑니다
  3. 남는 것실행은 되는데 기준이 안 쌓입니다
2번이 제일 비싸 보이는데, 초기에는 여기서 만든 기준이 나중에 1번과 3번을 굴릴 때 쓰입니다.

제 답은 이렇습니다. 초기에는 대표가 몇 달 직접 해 보고, 기준이 생긴 다음에 맡깁니다. 기준 없이 맡기면 리포트를 받아도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할 근거가 없습니다.

0원은 무료가 아니라 인건비로 결제하는 겁니다

「돈 없는 초기 스타트업이 할 수 있는 마케팅 15가지」 같은 글은 다들 읽어 보셨을 겁니다. 콘텐츠 쓰기, 커뮤니티, 1:1 연락, 제휴, 언론 PR. 틀린 말은 없습니다.

그 글들에 없는 게 각각이 몇 시간짜리인가입니다. 그래서 열다섯 개를 조금씩 다 하다가 여섯 달을 씁니다.

대표가 블로그 글 하나 쓰는 데 세 시간, 커뮤니티에 답 다는 데 하루 한 시간, 잠재 고객 연락에 또 몇 시간. 주 단위로 더해 보면 대개 15시간에서 25시간 사이가 나옵니다. 회사에서 제일 비싼 시간을 거기 넣고 있는 건데, 장부에는 0원으로 잡힙니다.

넉 주만 세면 판정선이 생깁니다

복잡한 계산이 아닙니다. 매주 두 칸만 채웁니다.

Figure 2
주간 기록 두 칸과, 넉 주 뒤에 나오는 값
Q1이번 주 고객 획득에 쓴 시간
글쓰기·커뮤니티·1:1 연락·미팅. 제품 개발은 뺍니다.
18시간 — 글 6 · 커뮤니티 5 · 연락 4 · 미팅 3
활동별로 쪼개 적습니다
Q2이번 주 늘어난 유료 고객
무료 가입자 말고 돈 낸 사람만. 어느 경로로 왔는지도 같이.
2명 — 커뮤니티 1 · 소개 1
경로를 꼭 적습니다
=넉 주 뒤
시간 합계를 고객 수로 나눕니다. 그 값에 대표 시급을 곱합니다.
78시간 ÷ 8명 = 9.8시간/명 → 시급 3만원이면 29만원/명
이 값이 판정선
시급 3만원은 예시입니다. 각자 정하시되 한 번 정하면 계속 같은 값으로 재야 달 사이 비교가 됩니다.

29만원이 나왔다고 합시다. 광고로 고객 한 명 데려오는 데 15만원이면 광고가 싼 겁니다. 40만원이면 아직 손으로 하는 게 맞습니다.

Q2에 경로를 적으라고 한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넉 주가 지나면 경로별로 시간 대비 성과가 갈립니다. 커뮤니티에 스무 시간 쓰고 한 명, 소개로 두 시간 쓰고 세 명이면 다음 달에 어디에 시간을 쓸지는 이미 정해진 겁니다.

구간을 금액으로 못박고 갑니다

마케팅 글에 「소자본」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데, 그게 월 30만원인지 500만원인지 적어 놓은 글이 없습니다. 두 회사가 해야 할 일이 완전히 다른데 같은 글을 읽습니다.

이 시리즈는 광고비 기준으로 이렇게 나눠 씁니다. 회사 규모가 아니라 이번 달에 광고에 넣는 돈입니다.

Figure 3
네 구간과 각 구간에서 재는 것
0원
광고비를 안 씁니다
목표는 매출이 아니라 첫 유료 고객 열 명과 반복되는 경로 하나. 재는 것은 고객 한 명당 시간.
30~300
소자본 · 월 30만~300만원
실패해도 회사가 안 죽는 금액. 목표는 매출이 아니라 채널별 획득 비용과 손익분기 ROAS를 실제 숫자로 재는 것.
300~3천
중자본 · 월 300만~3,000만원
마케터 한 명을 전담시킬 수 있는 규모. 획득 비용을 지키면서 볼륨을 늘리고, 회수 기간을 봅니다.
3천~
고자본 · 월 3,000만원 이상
광고를 껐을 때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구간. 여기서부터 ROAS가 거짓말을 시작합니다.
구간을 건너뛰면 다음 구간에서 쓸 기준선이 없습니다. 돈이 생겨서 소자본을 건너뛴 회사는 중자본에서 감으로 태웁니다.

0원 단계를 끝내는 세 조건

마케팅 글이 시작하는 법만 말하고 그만두는 법은 안 씁니다. 세 개가 갖춰지면 다음 구간으로 갑니다.

하나, 같은 방식으로 세 번 이상 고객이 온 경로가 있을 것. 우연히 한 번은 경로가 아닙니다.

둘, 고객 한 명당 시간이 숫자로 나와 있을 것. 위의 넉 주 기록입니다.

셋, 시간을 더 넣었는데 사람이 안 늘어나는 지점이 보일 것. 이게 그 채널의 천장입니다.

셋 중 마지막이 안 왔는데 광고부터 켜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으로 아직 뽑을 게 남아 있는데 돈을 쓰는 겁니다. 그러면 광고가 잘된 건지 원래 올 사람이 온 건지 구분이 안 됩니다.

다음 편은 그 시간을 어디에 쓸 것인가입니다. 한국에서 실제로 사람이 모여 있는 곳과 채널별 규칙을 적겠습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마케터를 뽑는 것과 대행사에 맡기는 것 중 어느 쪽이 낫습니까?

남는 것이 다릅니다. 마케터를 뽑으면 실행 역량이 회사 안에 쌓이는 대신 자리를 잡는 데 몇 달이 걸리고 나가면 다시 시작입니다. 대행사는 다음 주부터 굴러가는 대신 판단 근거가 회사에 잘 안 남습니다. 초기에는 대표가 직접 몇 달 해 보고 기준을 만든 뒤에 맡기는 순서가 사고가 적습니다.

0원 마케팅이 정말 0원입니까?

광고비가 0원일 뿐입니다. 콘텐츠를 쓰고 커뮤니티에 답을 달고 고객에게 한 명씩 연락하는 시간이 비용입니다. 회계장부에 안 잡힐 뿐입니다.

대표 시급을 얼마로 잡습니까?

정답은 없습니다. 한 번 정하고 계속 같은 값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값이 흔들리면 달마다 비교가 안 됩니다.

언제부터 광고를 켭니까?

0원 채널에서 고객 한 명을 데려오는 데 드는 시간에 시급을 곱한 값이, 광고로 한 명을 데려오는 비용보다 커질 때입니다. 다만 그 비교를 하려면 먼저 0원 쪽 숫자를 넉 주 세어 두어야 합니다.

0원 단계는 언제 끝납니까?

세 가지가 갖춰지면 끝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세 번 이상 고객이 온 경로가 하나 있고, 고객 한 명당 소요 시간이 측정되고, 시간을 더 넣어도 사람이 안 늘어나는 지점이 보일 때입니다.

이 시리즈의 네 단계는 금액으로 어떻게 나눕니까?

광고비 기준입니다. 0원, 월 30만~300만원 소자본, 월 300만~3,000만원 중자본, 월 3,000만원 이상 고자본으로 두고 씁니다. 회사 규모가 아니라 이번 달에 광고에 넣는 돈이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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