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빌딩 마스터링 2 — 1인 기업 열에 아홉이 사라집니다
혼자 시작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혼자인 채로 남는 게 문제입니다. 사라지는 기업의 대부분이 1인 기업이라는 수치를 강의에서 왜 계속 쓰는지, 그리고 왜 모집글보다 브랜딩이 먼저인지 적었습니다.
강의에서 이 장을 넘길 때마다 강의장이 조용해집니다. 숫자 두 개 때문입니다.
새로 생기는 기업의 89.6%가 1인 기업입니다. 그리고 사라지는 기업의 91.6%가 1인 기업입니다.
혼자 시작하는 것 자체를 나무라는 수치가 아닙니다. 애초에 새로 생기는 쪽부터 대부분 혼자니까요. 제가 이 두 줄을 나란히 놓는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들어올 때 혼자였던 회사가 나갈 때까지 혼자인 비율이 그대로라는 것. 중간에 팀이 붙은 흔적이 안 보인다는 겁니다.
정부지원사업 쪽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선정된 4~7년차 스타트업 중에도 1인 스타트업이 상당수 남아 있습니다. 지원금이 들어오면 사람 구할 돈은 생깁니다. 그런데 팀은 안 생깁니다. 돈과 팀은 다른 문제입니다.
팀원이 없으면 회사가 곧 대표입니다
키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직에서 문제 해결이나 의사 결정을 할 때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 대기업에서는 이 자리가 여럿입니다.
1인 스타트업에서는 하나입니다. 스타트업 = 대표. 지원자가 이 회사를 확인하려고 검색을 하면, 확인할 수 있는 건 대표 한 사람뿐입니다. 회사 홈페이지가 없거나 있어도 내용이 비어 있으면 남는 건 대표 이름입니다.
대기업과는 순서가 반대입니다
일반적인 리쿠르팅은 넓은 데서 좁은 데로 내려옵니다. 인지 → 흥미 → 지원 → 선발. 회사 이름은 이미 다들 알고 있으니, 채용팀이 하는 일은 몰려온 지원자를 걸러내는 겁니다.
초기 스타트업은 이 순서를 거꾸로 밟습니다. 회사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으니 인지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대기업은 좁히는 일을 하고, 스타트업은 넓히는 일을 합니다. 같은 네 칸인데 진행 방향이 반대입니다.
브랜딩 일곱 칸
그래서 모집글보다 브랜딩이 먼저입니다. 제가 강의에서 쓰는 항목은 일곱 개입니다.
지금 회사 이름을 검색해 보십시오
모집글을 쓰기 전에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회사 이름과 대표 이름을 검색창에 넣어 보는 겁니다. 지원자가 하는 일이 정확히 그거니까요.
다음 편 — 팀빌딩 마스터링 3 · 사람은 언제, 어디서 구합니까
자주 묻는 질문
1인 스타트업은 왜 위험합니까?
제가 강의에서 쓰는 수치로 소멸기업의 91.6%가 1인 기업입니다. 신생기업 쪽도 89.6%가 1인 기업이라 진입 자체가 혼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데이터처 기업생멸행정통계 기준 2024년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4.4%, 5년 생존율은 36.4%입니다.
정부지원사업에 붙으면 팀은 저절로 생깁니까?
아닙니다. 지원금이 들어오면 사람을 구할 여력은 생기지만, 4~7년차 스타트업 중에도 1인 기업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금과 팀은 다른 문제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에 브랜딩이 왜 필요합니까?
지원자가 회사 이름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게 없으면 지원 자체가 안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은 인지가 이미 쌓여 있는 상태에서 지원자를 걸러내지만, 스타트업은 인지를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대표자 PR 을 왜 회사 PR 보다 먼저 합니까?
팀원이 없는 회사에서는 회사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대표 한 사람뿐이기 때문입니다. 지원자가 검증할 대상이 대표밖에 없습니다.
팀빌딩 브랜딩에는 무엇이 들어갑니까?
대표자 PR, 팀 PR, 회사 PR 이 뼈대입니다. 여기에 솔직함, 세심한 배려, 뚜렷한 목표와 방향성, 성장전략과 보상체계가 붙습니다. 잘 보이려는 문장보다 확인 가능한 사실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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