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직무 정의부터 적어야 사람이 보입니다
「개발자 한 명 필요합니다」로는 아무도 못 찾습니다. 그 개발자가 우리 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적어봐야 어디로 가야 할지도 정해집니다.
모집글을 봐 달라고 가져오시는 분들의 첫 줄이 대개 이렇습니다. 「개발자 한 명 구합니다.」
이 문장으로는 아무도 못 찾습니다. 읽는 사람이 자기 얘기인지 판단할 근거가 없고, 대표 본인도 어디로 가서 찾아야 할지 정하지 못합니다.
자리를 정하는 일이 스타트업 팀빌딩의 첫 칸입니다. 이 칸이 비어 있으면 뒤의 칸들이 전부 흔들립니다.
자리는 목표에서 역산해서 나옵니다
포지션을 상상해서 적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획자도 있으면 좋고 마케터도 필요하고 개발자는 당연히.」 이렇게 적으면 셋 다 못 구합니다.
순서는 반대입니다. 회사의 목표가 「올해 안에 앱 개발 완성」이라면, 그걸 위해 안드로이드 개발자와 iOS 개발자가 각각 몇 명 필요한지가 계산됩니다. 팀빌딩 희망 포지션은 목표에서 떨어져 나오는 값입니다.
직군 이름 아래 네 칸을 더 적습니다
| 칸 | 무엇을 적나 | 안 적으면 |
|---|---|---|
| 직군별 업무 리스트 | 팀에서 이 직군이 하는 일 | 지원자가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릅니다 |
| 필요 역량 | 팀에서 이 직군에 요구하는 역량 | 면접에서 무엇을 확인할지 대표도 모릅니다 |
| 담당 업무 | 합류하면 바로 맡을 일 | 입사 후 첫 달에 서로 당황합니다 |
| 지원 자격 | 어떤 걸 할 수 있는 분이 왔으면 하는지 | 필터가 없어서 전부 만나야 합니다 |
여기서 반대 방향의 실수도 자주 봅니다. 요구사항을 길게 적는 겁니다. 필수 조건이 열 줄이면 아홉 개가 되는 사람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필수와 우대를 나누고, 필수는 정말 없으면 일이 안 되는 것만 남기십시오.
언어를 고르는 순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정해집니다
개발을 안 하시는 대표님들이 이 대목에서 가장 놀라십니다. 어떤 개발 언어를 쓰느냐에 따라 시장에 있는 개발자 수, 연령대, 연봉 테이블이 다 다릅니다.
같은 서비스를 만드는데 어떤 언어로는 사람이 금방 붙고 어떤 언어로는 몇 달이 걸립니다. 이건 기술 결정처럼 보이지만 팀빌딩 결정입니다. 사람을 못 구하는 언어를 골라놓고 사람이 안 온다고 하시면, 고칠 곳은 모집글이 아닙니다.
서비스 형태와 작업 환경까지 적습니다
직군과 스택이 정해졌으면 무엇을 만드는지도 한 줄 붙이십시오. 「React 와 Django 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듭니다」, 「iOS 와 Android 용 헬스케어 앱을 설계하고 개발합니다」, 「IoT 센서 기반 스마트홈 기기를 만듭니다」.
작업 환경도 적으면 좋습니다. 형상 관리를 무엇으로 하는지, 협업 툴이 무엇인지. 실무자는 이 두 줄로 이 팀이 일하는 방식을 짐작합니다.
오늘 적어볼 것
다음 편 — 공동창업 지분을 나누기 전에 확인하는 것들
자주 묻는 질문
포지션은 어떻게 정합니까?
목표에서 역산합니다. 올해 안에 앱 개발을 완성하겠다면 안드로이드 개발자와 iOS 개발자가 각각 몇 명 필요한지가 나옵니다. 자리를 먼저 상상하고 목표를 맞추면 순서가 뒤집힙니다.
모집 직군은 얼마나 구체적으로 적습니까?
직군 이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팀에서 그 직군이 실제로 하는 일, 팀에서 요구하는 역량, 합류하면 맡을 담당 업무, 지원 자격까지 내려와야 읽는 사람이 자기 얘기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요구사항을 많이 적으면 좋습니까?
반대입니다. 필수 조건을 길게 적어두면 아홉 개가 되는 사람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필수와 우대를 나누고 필수는 없으면 일이 안 되는 것만 남기십시오.
개발 언어 선택이 팀빌딩과 무슨 상관입니까?
언어마다 시장에 있는 개발자 수, 연령대, 연봉 테이블이 다릅니다.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언어를 골라놓고 사람이 안 온다고 하면 문제는 모집글이 아니라 그 선택입니다.
한 명을 뽑을지 두 명을 뽑을지 어떻게 정합니까?
일정에서 나옵니다. 로드맵을 분기와 월 단위로 쪼개 놓으면 어느 시기에 어떤 작업이 몰리는지가 보이고, 그 구간을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지가 계산됩니다.
지분 구조 자가점검으로 바로 해 보십시오
사람이 합류하기 전에 갖춰 둬야 할 여덟 가지가 있는지 봅니다. 비율이 아니라 장치를 봅니다.
받아 두실 것도 있습니다 — 팀빌딩 · 조직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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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정윤섭. 「스타트업 직무 정의부터 적어야 사람이 보입니다」. younsubjung.com, 2026.09.03. https://younsubjung.com/blog/design-the-position-first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design-the-position-first">정윤섭, 「스타트업 직무 정의부터 적어야 사람이 보입니다」</a> (younsubjung.com,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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