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섭 · Younsub Jung
강연 · 자문 문의
칼럼

좋은 팀원을 뽑기 전에 먼저 정해야 할 것

모집글을 봐 달라고 가져오시면 제가 먼저 묻습니다. 어떤 사람을 뽑으실 겁니까. 대개 「열정 있고 성실하고 개발 잘하는 사람」이라고 답하시는데, 그 답으로는 아무도 거를 수 없습니다.

2026.09.01· 정윤섭 Younsub Jung·읽는 데 6분· younsubjung.com/blog/before-you-choose-teammates

모집글을 봐 달라고 가져오시는 분들께 제가 먼저 묻는 게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뽑으실 겁니까.」

대개 답이 이렇습니다. 「열정 있고, 성실하고, 개발 잘하는 사람이요.」 이 답으로는 누구도 거를 수 없습니다. 기준을 안 정한 채로 쓴 모집글은 지원자가 와도 판단이 안 됩니다.

성격 다섯 축은 대표를 먼저 잽니다

비긴메이트에서 팀 조건을 정할 때 다섯 축을 씁니다. 이 다섯 개에 정답은 없습니다. 짝이 맞느냐만 있습니다.

한쪽 끝다른 쪽 끝초기 팀에서 걸리는 지점
1독립적상호의존적혼자 맡겨두면 굴리는 사람인가, 자주 붙어야 나오는 사람인가
2수직적수평적여기가 제일 자주 깨집니다. 대표의 결정 방식과 다르면 실력과 무관하게 부딪힙니다
3확실성모험 추구급여가 밀릴 수도 있는 회사입니다. 확실성 쪽 사람을 데려오면 서로 힘듭니다
4업무중심관계중심3인 팀에서는 관계중심 한 명이 팀을 살리기도 하고 전부를 흔들기도 합니다
5주도적수동적초기 팀에 지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들어오면 대표의 시간이 통째로 갑니다
Figure 1
지원자에게 묻기 전에 대표 본인부터 점을 찍습니다
1
대표가 다섯 축의 어디에 있는지 찍는다
수직적으로 결정하는 사람인지, 합의를 거치는 사람인지부터 인정합니다.
2
안 맞는 사람이 먼저 보인다
대표가 수직적인데 수평적 합의를 기대하고 들어온 사람은 실력과 무관하게 오래 못 갑니다.
3
면접에서 물을 것이 생긴다
「열정 있으신가요」 대신 확인할 질문이 다섯 개 생깁니다.
이 순서를 뒤집으면 지원자를 볼 때마다 기준이 흔들립니다.

가치관은 네 질문이면 대략 나옵니다

성격 축과 함께 가치관도 봅니다. 비긴메이트에서 쓰는 질문은 이렇습니다.

질문답에서 읽는 것
우선하는 팀빌딩 조건은 무엇입니까매출이 날 때까지 감수하고 공동창업자로 합류하겠다는 쪽인지, 최소한의 급여를 처음부터 받아야 하는 쪽인지
어떤 방법이 효과적으로 동기부여가 된다고 보십니까능력을 쓸 기회인지, 권한과 책임인지, 워라밸인지, 금전적 보상인지
어떤 회사가 더 이상적이라고 보십니까「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회사」와 「사내복지가 좋은 회사」는 초기 스타트업에서 버티는 기간이 다릅니다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입니까민주적 리더를 원하는지, 카리스마형을 원하는지, 자율성을 주는 쪽을 원하는지

사람 우선입니까, 업무 우선입니까

강의에서 손을 들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사람 우선은 성격과 성향이 맞아 오래 갈 사람을 고르는 쪽이고, 업무 우선은 우리 서비스를 기술적으로 빨리 구현할 수 있는 경력자를 고르는 쪽입니다.

둘 다 맞습니다.

저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답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알아서 하세요」라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 사업이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를 보면 어느 쪽인지 정해집니다.

Figure 2
고르는 순간 면접 질문지가 통째로 달라집니다
사람 우선
오래 갈 수 있는가
바이오처럼 몇 년을 함께 R&D 해야 하는 업종에 맞습니다. 중간에 빠지면 그 기간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업무 우선
지금 만들 수 있는가
M&A 를 목표로 한다면 MVP 를 빨리 만들고 시장 검증까지 가야 합니다. 속도가 곧 협상력입니다.
문제는 둘을 섞을 때 생깁니다. 첫 지원자는 사람으로 보고 두 번째 지원자는 실력으로 보면 나중에 왜 그 사람을 뽑았는지 설명이 안 됩니다.

덧붙이면, 초기 팀에서는 학점과 어학점수를 보지 않습니다. 그건 지원자가 수천 명 들어오는 공채에서 줄을 세우려고 만든 지표입니다. 세 명 뽑는 자리에서는 경력과 기술 숙련도가 먼저입니다.

어떤 자격으로 합류시킬 겁니까

Figure 3
두 번째 칸은 시험 구간으로 쓰기 좋습니다
컴퍼니 빌딩
공동창업
처음부터 공동창업자로 들어옵니다. 지분과 동업계약서가 같이 따라옵니다.
프로젝트 빌딩
시제품 검증을 함께
직장인이 사이드잡·투잡으로 붙거나, 공모전·해커톤에서 단발성으로 같이 해봅니다.
그다음
성과가 나오면 결정
프로젝트에서 성과가 나오면 공동창업으로 가거나 채용으로 갑니다. 서로 겪어본 뒤라 결정이 빠릅니다.
공동창업부터 제안하면 상대가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 칸부터 여는 방법이 있습니다.

개인사업자로 갈까요, 법인으로 갈까요

이 질문도 자주 받습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를 두고 몇 주씩 알아보시는 분들도 봤습니다. 그동안 만나기로 했던 사람은 다른 팀으로 갑니다.

저는 둘 다 괜찮다고 봅니다. 먼저인 건 좋은 사람들과 빨리 시작하는 일입니다. 그래도 하나를 고르라면 법인입니다. 지분과 스톡옵션을 나눠줄 수 있는 구조가 법인에만 있습니다. 공동창업자를 구하겠다면서 나눠줄 그릇이 없으면 제안할 것이 없습니다.

자본금은 크게 잡아야 한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투자를 받는 시점 전까지는 큰 금액이 소요되지 않습니다. 10만 원짜리 법인도 1천만 원짜리 법인도 됩니다.

Figure 4
대표가 어느 쪽인지에 따라 제안할 수 있는 조건이 달라집니다
01
키맨이 풀타임인가
대표가 올인 상태면 팀원에게도 풀타임을 요구할 명분이 생깁니다.
02
공동창업팀 전체가 사이드잡인가
그 상태로 설계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속도를 미리 낮춰 잡아야 합니다.
03
언제 전환하나
파트타임에서 풀타임으로 넘어가는 시점과 조건. 이걸 구두로만 약속하면 그때 가서 반드시 말이 달라집니다.
03 을 문서로 남기는 팀이 드뭅니다. 그리고 그 팀들이 나중에 가장 크게 부딪힙니다.

오늘 적어볼 것

Figure 5
종이 한 장이면 됩니다
「좋은 분이신데, 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확인 1
다섯 축에 대표를 찍었습니까
안 찍혀 있으면 면접이 매번 다른 기준으로 굴러갑니다.
확인 2
사람 우선입니까 업무 우선입니까
사업의 종착지에서 답이 나옵니다. 하나를 골라 적어두십시오.
확인 3
나눠줄 그릇이 있습니까
법인이 아니라면 지분 얘기를 꺼낼 수 없습니다. 제안 카드가 한 장 없는 상태입니다.
세 칸이 다 비어 있으면 사람을 못 구하는 게 아니라 제안할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음 편 — 창업 멤버 모집글에는 22가지를 적었습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초기 팀원을 뽑을 때 무엇을 먼저 정해야 합니까?

기준입니다. 어떤 성향의 사람과 일할 것인지, 사람을 먼저 볼 것인지 업무 능력을 먼저 볼 것인지를 적어두고 시작해야 면접에서 확인할 것이 생깁니다.

성격은 어떤 축으로 봅니까?

독립적인지 상호의존적인지, 수직적인지 수평적인지, 확실성을 원하는지 모험을 원하는지, 업무중심인지 관계중심인지, 주도적인지 수동적인지 다섯 축으로 봅니다. 좋고 나쁨이 아니라 대표와 팀에 짝이 맞는지의 문제입니다.

사람 우선과 업무 우선 중 무엇이 맞습니까?

사업이 어디로 가느냐로 갈립니다. M&A 를 목표로 한다면 MVP 를 빨리 만들고 시장 검증까지 가야 하니 업무 우선이 맞습니다. 바이오처럼 오랜 기간 R&D 를 함께해야 하는 업종이라면 오래 갈 수 있는 사람인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초기 스타트업도 학점과 어학점수를 봅니까?

초기 팀에서는 경력과 기술 숙련도가 먼저입니다. 학점과 어학점수는 지원자가 수천 명 들어오는 공채에서 줄을 세우려고 만든 지표입니다. 세 명 뽑는 자리에서 쓸 지표가 아닙니다.

개인사업자와 법인 중 무엇으로 시작해야 합니까?

둘 다 괜찮습니다. 다만 저는 법인을 권합니다. 지분이나 스톡옵션을 공동창업자에게 나눠줄 수 있는 구조가 법인에만 있습니다. 자본금은 투자를 받기 직전까지 큰 금액이 필요하지 않아 주머니 사정에 맞춰 정하시면 됩니다.

Tags#스타트업 초기 멤버#초기 스타트업 채용#스타트업 팀빌딩#공동창업#법인 설립#창업 멤버 모집
Speaking · Advisory

이 주제로 강연 · 워크숍이 필요하시면

기관 목적과 대상에 맞춰 90분 특강부터 2일 집중과정까지 형식을 맞춰 드립니다. 보통 1일 이내에 회신드립니다.

강연 · 자문 문의하기
More

다른 글

전체 보기 →
Contact

강연 · 자문이 필요하시면
지금 알려주세요.

유형만 고르시면 필요한 것만 여쭙니다. 보통 1일 이내에 회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