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규모 숫자,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사업계획서 시장분석 파트에는 거의 예외 없이 큰 숫자가 등장합니다. 그 숫자를 평가위원석에서 어떻게 확인하는지, AI 로 시장분석을 쓸 때 어디서 사고가 나는지 적었습니다.
사업계획서 시장분석 파트에는 거의 예외 없이 큰 숫자가 등장합니다. 「국내 시장 규모 5천억 원」, 「글로벌 시장 30조 원」 같은 문장입니다. 이 숫자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문제는 그 숫자가 어디서 나왔는지, 이 아이템과 실제로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가 종종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AI 가 시장 규모를 만드는 방식
AI 에게 「우리 시장 규모 얼마나 되는지 써줘」라고 시키면, AI 는 그 산업 카테고리에서 흔히 인용되는 숫자를 가져다 씁니다. 문제는 그 숫자가 조사된 시점, 조사 범위, 정의한 시장의 경계가 이 아이템과 안 맞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펫테크 시장 규모」라는 큰 숫자를 가져오면서, 정작 이 아이템이 그 안의 아주 작은 하위 카테고리 하나만 다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큰 숫자를 인용하면 시장이 커 보이지만, 이 아이템이 실제로 노리는 부분이 얼마인지는 오히려 흐려집니다.
평가위원이 확인하는 것
시장 규모 숫자를 보면 저는 세 가지를 확인합니다. 출처가 명시돼 있는지, 그 출처가 언제 조사한 자료인지, 그리고 그 시장 정의가 이 아이템이 실제로 파는 것과 일치하는지입니다.
출처 없이 숫자만 있으면 그 숫자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출처가 있어도 5년 전 자료를 그대로 쓴 경우, 혹은 해외 리포트를 원화로 환산만 해서 붙인 경우도 자주 봅니다. 이런 경우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를 다루는 태도를 봅니다. 「이 자료는 몇 년도 기준이라 현재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한 문장만 있어도 신뢰도가 다릅니다.
TAM SAM SOM 을 쓸 때 자주 생기는 문제
TAM, SAM, SOM 구조로 시장을 쪼개는 사업계획서가 많습니다. 이 구조 자체는 유용합니다. 다만 SOM, 그러니까 실제로 이 팀이 첫해에 확보하겠다는 시장 크기를 근거 없이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TAM 에서 SAM 으로, SAM 에서 SOM 으로 좁혀가는 계산 과정이 없이 결과 숫자만 적혀 있으면, 그 숫자가 어떻게 나왔는지 다시 물어보게 됩니다.
이 계산을 AI 에게 맡기면 그럴듯한 비율, 예를 들어 「SAM 의 1%」 같은 값을 임의로 적용해서 숫자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1% 가 왜 1% 인지 근거가 없으면, 평가 자리에서 바로 질문이 나옵니다.
그럼 시장 규모는 어떻게 써야 하나
시장이 크다는 걸 보여주는 것보다, 이 팀이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게 낫습니다. 큰 숫자 하나보다, 그 숫자를 이 아이템 크기로 좁혀오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출처를 밝히고, 조사 시점을 밝히고, 이 시장 정의가 이 아이템과 어떻게 맞는지 한 문장 붙이는 것만으로도 신뢰도가 달라집니다.
시점에 따라 바뀌는 특정 시장 통계나 보고서명은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평가위원으로 반복해서 확인한 시장분석 파트의 일반적 패턴을 정리한 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사업계획서에 시장 규모는 어떻게 써야 합니까?
시장이 크다는 걸 보여주는 것보다, 이 팀이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게 낫습니다. 큰 숫자 하나보다 그 숫자를 이 아이템 크기로 좁혀오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TAM SAM SOM 은 어떻게 계산합니까?
TAM 에서 SAM 으로, SAM 에서 SOM 으로 좁혀가는 계산 과정을 적어야 합니다. 결과 숫자만 적혀 있으면 그 숫자가 어떻게 나왔는지 다시 물어보게 됩니다.
AI 가 만든 시장 규모 숫자는 어떻게 검증합니까?
AI 는 그 산업 카테고리에서 흔히 인용되는 숫자를 가져다 씁니다. 조사된 시점, 조사 범위, 정의한 시장의 경계가 이 아이템과 맞는지 하나씩 확인하십시오.
시장 규모 출처는 어떻게 표기합니까?
조사 주체와 조사 시점을 함께 적으십시오. 「이 자료는 몇 년도 기준이라 현재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한 문장만 있어도 신뢰도가 다릅니다.
SOM 을 근거 없이 잡으면 왜 감점됩니까?
AI 에게 맡기면 「SAM 의 1%」 같은 그럴듯한 비율을 임의로 적용해 숫자를 만들어냅니다. 그 1% 가 왜 1% 인지 근거가 없으면 평가 자리에서 바로 질문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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