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섭 · Younsub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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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업 사업모델, 평가위원이 막히는 지점
칼럼

기술기업 사업모델, 평가위원이 막히는 지점

기술 파트는 몇 페이지씩 상세한데 사업모델로 넘어가면 갑자기 문장이 짧아지는 계획서가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무엇을 묻게 되는지 적었습니다.

2026.09.01· ·읽는 데 5분· younsubjung.com/blog/tech-business-model

기술기업 사업계획서를 보면 기술 파트는 상세히 채워져 있는데, 사업모델 설명으로 넘어가면 갑자기 문장이 짧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B2B SaaS 로 구독료를 받는다」는 한 줄로 끝나고, 누가 얼마를 왜 내는지는 다음 문장에 없습니다.

기술을 오래 준비한 팀일수록 이 격차가 큽니다. 기술은 몇 달, 몇 년을 붙잡고 있었는데 사업모델은 계획서 쓰기 며칠 전에 정리한 티가 납니다.

정부지원사업 사업계획서에서 기술 설명은 잘하는데 돈 버는 구조에서 막히는 팀이 많습니다. 평가위원이 걸리는 지점이 거의 같습니다.

Figure 1
한 줄짜리 사업모델에서 비어 있는 칸
“B2B SaaS 로 구독료를 받는다”
01 누가
B 가 누구인가
직원 10명짜리 회사와 결재선이 있는 회사는 서로 다른 사업입니다.
02 왜
그 돈을 왜 내는가
지금 그 일을 어떻게 하고 있고 거기에 얼마가 드는지가 있어야 답이 됩니다.
03 얼마
얼마를 받는가
금액이 없으면 매출 계획이 뒤에서 혼자 만들어집니다.
세 칸을 안 채워도 문장은 완성됩니다. 그래서 이 한 줄로 끝내고 넘어가는 계획서가 계속 나옵니다.

사업모델 캔버스를 채울 때 생기는 문제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나 린 캔버스 형식을 쓰는 계획서가 많습니다. 이 틀 자체는 유용한데, AI 에게 「이 아이템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채워줘」라고 시키면 각 칸을 그럴듯한 일반론으로 채웁니다. 고객군은 「중소기업」, 수익모델은 「구독료」, 유통채널은 「온라인 마케팅」처럼 어느 아이템에 붙여도 말이 되는 답이 나옵니다.

각 칸이 서로 안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객군은 대기업인데 가격 정책은 스타트업 대상 저가 구독료로 설정돼 있거나, 유통채널은 오프라인 영업인데 수익모델은 셀프서비스 가입 구조인 경우입니다. 칸을 하나씩 볼 때는 말이 되는데 전체를 붙여보면 안 맞는 계획서가 있습니다.

Figure 2
캔버스는 칸으로 채우고, 읽는 사람은 줄로 읽습니다
고객군
누가 사는가
대기업이면 결재선이 있고, 소상공인이면 대표가 그 자리에서 정합니다
→
유통채널
어떻게 만나는가
결재선이 있는 곳은 셀프 가입으로 안 들어옵니다
→
수익 · 가격
얼마를 어떻게 받는가
앞의 두 칸이 이미 답을 좁혀놨습니다. 그걸 무시하고 적으면 세 칸이 서로 다른 회사 이야기를 합니다
한 칸을 고치면 옆 칸도 같이 고쳐야 합니다. 칸별로 따로 시키면 이 연동이 안 생깁니다.

평가위원이 사업모델에서 보는 것

사업모델 설명을 볼 때 저는 이 질문을 먼저 던집니다. 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금 누가, 왜, 얼마에 쓰고 있는가. 아직 아무도 안 쓰고 있다면, 비슷한 문제를 지금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는 사람이 그 방법에 얼마를 쓰고 있는가.

이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는 계획서와,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식으로 답을 피하는 계획서는 확실히 구분됩니다. 후자는 시장이 크다는 것과 이 팀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사이에 아무 연결이 없습니다.

가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월 5만 원」이라는 숫자만 있고 그 숫자가 왜 5만 원인지, 경쟁 대안보다 싼지 비싼지, 고객이 그 가격을 낼 이유가 무엇인지가 없으면 그 숫자는 근거 없는 숫자입니다.

Figure 3
「월 5만 원」 뒤에 붙어야 하는 4줄
01
지금은 이 일에 얼마가 드나
사람이 하고 있으면 사람 값, 다른 툴을 쓰고 있으면 그 툴 값. 비교 기준이 여기서 나옵니다.
02
우리를 쓰면 그게 얼마가 되나
줄어드는 값이 5만 원과 비슷하면 고객이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03
왜 하필 5만 원인가
대안 가격의 위에 놓았는지 아래에 놓았는지, 그렇게 놓은 이유는 무엇인지.
04
지금 이 돈을 내는 사람이 있나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근거가 되고, 없으면 계획입니다.
4줄 중 하나만 있어도 그 숫자는 문장이 됩니다. 하나도 없으면 발표에서 숫자만 남고, 질문은 그 숫자로 들어옵니다.

기술과 사업모델을 함께 검토하는 법

계획서를 다 쓴 다음, 기술 파트와 사업모델 파트를 따로 떼어놓고 각각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됩니다. 기술 파트만 보여줬을 때 「그래서 이게 돈이 되나요?」라는 질문에 답이 되는지, 사업모델 파트만 보여줬을 때 「이걸 왜 이 팀이 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답이 되는지 각각 확인하는 것입니다.

AI 에게 두 파트를 따로 시키면 이 연결이 자주 끊깁니다. 기술 파트와 사업모델 파트를 쓴 다음에는 반드시 두 파트를 이어서 다시 읽어봐야 합니다.

Figure 4
따로 쓴 티는 각 파트 안에 안 남습니다
✕각각 따로 시켜서 붙인 계획서
두 파트를 따로 읽으면 둘 다 잘 쓰여 있습니다
기술 파트의 마지막 문장과 사업모델 파트의 첫 문장이 서로를 안 받습니다. 이어서 읽어야 보입니다.
✓다 쓰고 이어서 다시 읽은 계획서
기술 파트를 읽고 나면 다음 장에 나올 가격이 짐작이 됩니다
구조를 바꾸거나 다시 쓸 필요는 없습니다. 두 파트 사이에 한두 문장을 넣으면 연결이 생깁니다.
검토를 파트별로 하면 이 문제는 끝까지 안 보입니다. 붙은 자리만 따로 다시 읽어보십시오.

특정 기업이나 특정 계획서 사례는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평가위원으로 반복해서 확인한 기술기업 사업모델 파트의 일반적 패턴을 정리한 글입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사업모델 설명은 어떻게 구체적으로 써야 합니까?

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금 누가, 왜, 얼마에 쓰고 있는지 적으십시오. 아직 아무도 안 쓰고 있다면, 비슷한 문제를 지금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는 사람이 그 방법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를 적으면 됩니다.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AI 로 채우면 왜 문제가 생깁니까?

각 칸을 그럴듯한 일반론으로 채웁니다. 고객군은 「중소기업」, 수익모델은 「구독료」, 유통채널은 「온라인 마케팅」처럼 어느 아이템에 붙여도 말이 되는 답이 나옵니다.

기술기업이 사업모델 설명에서 자주 놓치는 것은 무엇입니까?

기술은 몇 달, 몇 년을 붙잡고 있었는데 사업모델은 계획서 쓰기 며칠 전에 정리한 티가 나는 경우입니다. 「B2B SaaS 로 구독료를 받는다」 한 줄로 끝나고 누가 얼마를 왜 내는지가 없습니다.

가격 정책은 어떻게 근거를 붙입니까?

「월 5만 원」이라는 숫자만 있고 그 숫자가 왜 5만 원인지, 경쟁 대안보다 싼지 비싼지, 고객이 그 가격을 낼 이유가 무엇인지가 없으면 근거 없는 숫자가 됩니다.

기술 설명과 사업모델 설명이 안 맞으면 어떻게 확인합니까?

두 파트를 따로 떼어 각각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기술 파트만 보여줬을 때 「그래서 이게 돈이 되나요?」에 답이 되는지, 사업모델 파트만 보여줬을 때 「이걸 왜 이 팀이 할 수 있나요?」에 답이 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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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를 팔아야 본전인지 세 칸이면 나옵니다. 목표 이익까지 몇 개를 더 팔아야 하는지도 같이 계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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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나 발표자료에 옮겨 쓰셔도 됩니다. 출처만 같이 적어 주십시오.

글로 적을 때 정윤섭. 「기술기업 사업모델, 평가위원이 막히는 지점」. younsubjung.com, 2026.09.01. https://younsubjung.com/blog/tech-business-model
블로그에 붙일 때 <a href="https://younsubjung.com/blog/tech-business-model">정윤섭, 「기술기업 사업모델, 평가위원이 막히는 지점」</a> (younsubjung.com,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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